영국 스파클링 와인 최초로 수중 숙성한 'Exton Park 60 Below' (사진=Exton Park)
영국 스파클링 와인 최초로 수중 숙성한 'Exton Park 60 Below' (사진=Exton Park)

영국 햄프셔에 위치한 엑스턴 파크(Exton Park) 올 연말에 영국 와이너리 최초로 바다에서 숙성된 ‘스파클링 와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고품질의 스파클링 와인은 종종 숙성을 필요로 하지만, 일반적으로 건조한 땅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중 숙성 기술은 다소 특별하다.

수중 숙성의 경우 지난 2010년, 발트해의 잠수부들이 침몰한 배에서 수 세기 동안 숙성된 샴페인 168병을 발견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음을 했을 때 와인은 독특하고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이후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남아공 등에서 다양한 수중 숙성 와인들이 만들어졌다.

엑스턴 파크는 이에 지난 2018년, 2014 빈티지 블랑 드 블랑 200병을 수중 숙성하기로 결정했으며, 프랑스 브르타뉴의 브레스트 해안에서 해수면 60미터 아래에 침전되었다. 동시에 엑스턴 파크는 같은 종류의 와인을 해발 60m에서 숙성했는데, 이에 자매 와인인 ’60 Adove’와 ’60 Below’가 탄생하여 작년 샘플 시음을 진행했다.

해저에 와인을 보관하는 비용은 병당 13 파운드(한화 약 1만 9,850 원)로 추정된다.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엑스턴 파크는 훌륭한 결과물이 수중 숙성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믿는다. 포도원의 관리 책임자 키트 엘렌(Kit Ellen)은 “우리는 바다에서 숙성된 와인이 더 균형적이고 마우스필이 더 깊다는 것을 발견했고, 60 Adove보다 더 부드럽고 진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