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의 바닷속에서 숙성한 첫번째 와인의 시음이 진행되었다. <사진=WAPISA WINES>

아르헨티나 와인 회사인 와피사 와인즈(Wapisa Wines)가 지난 9개월 동안 진행한 ‘수중 와인 숙성’ 실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아르헨티나 우코 벨리(Uco Valley)에 위치한 보데가 타피즈(Bodega Tapiz)의 설립자 패트리샤 오티즈(Patricia Ortiz)는 자신의 파타고니아 와이너리 ‘와피사’에서 아르헨티나의 첫 ‘와인 수중 숙성’ 실험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 바닷속에서 숙성되고 있는 와인들의 모습 <사진=WAPISA WINES>

생물학자 및 수중 다이버의 도움으로 와피사 와이너리 측은 2017 빈티지 말벡 블렌딩 매그넘(1.5L) 1,500병을 포도밭에서 25km 떨어진 리오 네그로 해안 대서양 바닷속 6m~15m 깊이에  보관했다. 이후 9개월이 지난 뒤, 와인들은 시음 및 분석 과정을 거쳤는데, 육지에서 숙성한 같은 와인과 비교하여 진행되었다.

오티즈는 “바닷속에서 숙성한 와인과 지하실에서 숙성한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본 결과, 그 결과는 놀라웠다”라고 말하며 “수중에서 숙성한 와인이 더 조화로웠으며, 우아하고 신선한 과실미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와피사 와인 측은 지난 2021년 2월 말, 2차 실험 와인을 다시 한번 보관했으며, 이번에는 와인을 특수 제작한 상자에 넣어서 바닷물이 병들 사이를 순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소비자들도 직접 시음할 수 있을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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