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세라 부케 까바 로제(Juame Serra Bouquet CAVA Rose) & 인테그랄레 비앙코 프리잔테(Integrale Bianco Frizzante) 
호메세라 부케 까바 로제(Juame Serra Bouquet CAVA Rose) & 인테그랄레 비앙코 프리잔테(Integrale Bianco Frizzante) 

설레는 봄, 산뜻하고 포근한 공기 속에 예쁜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봄철 피크닉이나 캠핑을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맛과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는 와인도 필수 준비물이 된다.

좀 더 상큼하고 편안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은 좋은 선택지다. 샴페인은 가격적인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가성비 좋고 구하기 쉬운 스파클링 와인도 많다. 

2024년 새롭게 돌아온 소믈리에타임즈 와인 테이스팅 코너 [알면 더 맛있는]에서는 첫 시작으로 스파클링 와인들을 소개한다.


인테그랄레 비앙코 프리잔테(Integrale Bianco Frizzante)

인테그랄레 비앙코 프리잔테(Integrale Bianco Frizzante) / 판매처 : 이마트 24
인테그랄레 비앙코 프리잔테(Integrale Bianco Frizzante) / 판매처 : 이마트 24

인테그랄레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주의 베니스(Venezia) 근교 소도시인 트레비소(Treviso)에서 친환경적인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인테그랄레 비앙코 프리잔테(Integrale Bianco Frizzante)'는 글레라(Glera), 가르가네가(Garganega), 세르프리뇨(Serprino), 피넬라(Pinella) 토착품종을 블렌딩하여 생산한 논 필터링 약발포성 스파클링 와인이다.

김동열 편집인. 외관상 탄산감이 약할 것 같으나 의외로 강하다. 비교적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지속적인 버블을 경험할 수 있다. 첫 인상은 단맛이 거의 없이 자극적이지 않지만, 두번 세번 테이스팅을 더 하며 청사과, 청자몽, 레몬캔디, 백도 등 다양한 아로마와 맛을 선사한다. 한잔, 두잔 편안하게 즐기다보면 어느새 다 비울 것 같은 와인이다. 여유 있는 여름철 선선한 그늘 아래서 쉬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유성호 기자. HIP으로 무장한 와인, 뻔하지 않지만 탄탄한 와인을 찾는다면 바로 이 와인.

우리가 일반적으로 와인을 생각할 때 연상되는 것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라벨을 가진 이 와인에는 필터링을 하지 않아 밑에 침전물이 그대로 보이는 데다 우리가 흔히 아는 코르크 대신 크라운캡을 사용했다. 맛도 굉장히 독특한데 포도의 느낌보다는 레몬과 청사과 그리고 열대과일이 오묘하게 섞인 주스를 마시는 것 같다.

이러한 설명만 들으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이 와인의 장점은 여기서 나온다. 누구에게나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가볍게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라임,청사과, 미네랄로 노트가 굉장히 매끄럽게 이어지고 탄산감 역시 딱 중간 정도를 유지한다. 또한, 미묘하게 느껴지는 쿰쿰한 이스트 느낌도 거슬리지도 않는다. 처음에는 “음?”하고 시작하지만 어쩐지 계속해서 손이 가는 와인.

샐러드, 가벼운 핑거푸드와 곁들일 식전주로 안성맞춤일 것 같으며, 해변이나 피크닉에서 친구 혹은 연인과 같이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 모두 이 와인을 마시면 각자 자기만의 감상을 말하며 대화의 꼬리를 열 수 있을 것 같다.

도윤 기자. 비주얼이 먼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와인. 오픈하기 편안한 크라운캡 스타일로 필터링을 하지 않아 좀 더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혀를 가볍게 터치하는 둣한 피지한 기포감과 흰 꽃향, 사과, 복숭아, 열대과실의 아로마가와 함께 레몬 캔디같은 풍미와 효모향도 느낄 수 있으며 경쾌한 산도와 부드럽지만 농도가 진한 와인의 질감은 프리미엄 막걸리와 같은 유니크함을 더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오픈해서 첫 잔은 그냥 따라서 마셔보고 이후에는 와인병을 흔들어서 잘 섞어서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잔은 가장 진한 풍미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과자와 같은 스낵류와 해산물 요리, 피자와 같은 음식들과도 편안하게 어울릴 것.


호메세라 부케 까바 로제(Juame Serra Bouquet CAVA Rose)

호메세라 부케 까바 로제(Juame Serra Bouquet CAVA Rose) / 판매처 : 와인앤모어, 더와인 콜렉티브, 에이와인, 라빈리커샵, 바틀샵 등
호메세라 부케 까바 로제(Juame Serra Bouquet CAVA Rose) / 판매처 : 와인앤모어, 더와인 콜렉티브, 에이와인, 라빈리커샵, 바틀샵 등

호메세라는 1943년 돈 호메 세라 귀엘(Don Jaume Serra Güel)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 1년에 6천 만병 이상을 생산하는 스페인내 까바 판매량 1위를 석권하고 있는 와이너리로, '호메세라 부케 까바 로제(Juame Serra Bouquet CAVA Rose)'는 스페인 까탈루냐(Catalunya) 지방의 페네데스(Penedes) 지역의 피노누아(Pinot Noir), 트라페(Trepat) 품종으로 만든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다.

김동열 편집인. 보틀 디자인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름에 걸맞게 부케 한다발을 선물 받는 것과 같은, 한편으로는 귀여운 이미지의 와인이다. 잔에 담긴 로제 스파클링의 외관은 매력적이게 다가온다. 코와 입에서는 체리와 라즈베리, 딸기의 뉘앙스가 은은하게 다가온다. 딸기가 제철인 요즘, 딸기잼이 듬뿍 올라간 핫케이크나 딸기 퐁듀가 생각나게 한다. 

유성호 기자. 봄이 물씬 느껴지는 와인, 기분 좋은 우아함을 선물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와인의 생김새만 보고 어떤 맛일지 유추하기란 쉽지가 않지만, 이 와인의 경우 생김새부터 “나는 어떤 와인이에요”를 바로 알 수 있다. 와인병에 이름처럼 ‘부케’가 있는데 딱 우아한 꽃 같은 느낌이 들며 이와 함께 딸기, 체리와 같은 붉은 과실 아로마가 어우러진다.

산미나 당도 그리고 바디감도 크게 튀지 않고 탄닌감도 적다는 점 그리고 와인의 부케 그림 외관의 존재감이 엄청나기에 굉장히 가벼운 음식이나 아니면 음식 없이 특별한 이벤트에 가볍게 건배하며 즐기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중후함과 우아한 느낌이 들기에 어머님의 생일 혹은 할머니의 생신 때 가져온다면 봄날처럼 은은하면서 산뜻한 기분 좋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도윤 기자. 꽃다발을 연상시키는 와인 라벨 디자인이 기념일을 떠올리게 하는 로제 까바. 오렌지 껍질, 자몽, 붉은 베리의 과실향이 피어오르며 살짝 잔당감을 지니고 있다. 간장치킨, 불고기 등의 편안한 한식이나 베리 콤포트를 올린 디저트 또는 안주 없이 가볍게 마셔도 좋을 스파클링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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