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아시아 와인 트로피(Asia Wine Trophy) 2017에서 금상 수상
캘리포니아에서 보르도 스타일로 만든 메리티지(Meritage) 와인
1953년에 개봉한 영화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을 위해 샘 쇼(Sam Shaw)가 촬영한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라벨에 사용
그릴에 구운 소고기, 푹 삶은 립 요리, 머쉬룸 피자 등과 잘 어울림

마릴린 와인의 역사는 1981년 나파 밸리에 있는 세인트 헬레나 지역의 조용한 마을에 사는 몇몇의 친구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단지 그들이 이렇게 유명하고 아름다운 와인 생산지에서 지내고 있음을 축하하기 위해 집에서 소량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마릴린을 와인 이름으로 쓰게 된 것은 1983년 어느 날 저녁이었다. 자신들의 와인을 마시던 중 마릴린 먼로의 팬이었던 설립자 중 한 명이 할리우드 스타의 이름을 나열하던 중 마릴린 멀롯(Marilyn Merlot)이라는 이름을 쓰자는 제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1985년 마릴린 멀롯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꾸준히 비평가, 콜렉터,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아 현재는 마릴린 멀롯에서부터 마릴린 까베르네, 노마 진, 벨벳 컬렉션, 마릴린 블론드 드 누아, 마릴린 레드 드레스, 마릴린 소비뇽 블론드, 그리고 마릴린 메리티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인지의 와인으로 확장되어갔다.

마릴린 메리티지 와인은 보르도 블렌딩으로 만들어지고 생산자가 ‘메리티지 알리안스(Meritage Alliance)’의 회원이므로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2010년에 처음 론칭된 마릴린 메리티지는 좋은 빈티지의 해에만 생산된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2014년 빈티지는 2010년, 2012년에 이은 세 번째 빈티지이다.

WS통상이 수입하고 있으며, 2017년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서 금상을 수상한 '마릴린 메리티지 2014'는 지금 바로 오픈해서 마시기에도 손색이 없지만 장기 숙성력도 뛰어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는 한층 우아해진 마릴린 메리티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박찬준 vinfriend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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