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lette에서 생산되는 Chateau Cremade <사진=Chateau Cremade>

지난 주에는 프로방스에 있는 9개의 AOC 중 4개의 AOC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오늘은 나머지 5개의 AOC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5) 빨렛뜨(Palette) AOC : 프로방스에서 가장 작은 AOC다. 40헥타르의 면적에 몇 안 되는 생산자만이 존재한다. 꼬또 덱상 프로방스 AOC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이 지역의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는 샤토 시모네다. 시모네가 이 지역 와인 전체의 절반가량을 생산한다. 레드 와인 44%, 화이트 와인 37%, 로제 와인 17%의 비율로 생산하며 화이트와 로제 와인은 최소 8개월, 레드 와인은 최소 18개월 이상 오크 숙성해야 한다. 화이트는 최소 55%의 클레레뜨, 클레레뜨 로제, 피카르뎅, 부르블랑을 중심으로 만들며, 레드와 로제는 최소 50%의 생소, 그르나슈, 무베드르 품종을 중심으로 만든다.
 

▲ 빨렛뜨(Palette) AOC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는 샤토 시모네다. 시모네가 이 지역 와인 전체의 절반가량을 생산한다. <사진=Chateau Simone>

6) 카시스(Cassis) AOC : 프로방스에서 유일하게 화이트 와인 생산 비중이 많은(67%) AOC다. 또한 마르산 품종이 주가 되는 유일한 AOC기도 하다. 화이트, 로제, 레드 와인을 생산하며 이 지역의 석회암 절벽이 미스트랄로부터 포도밭을 보호해 준다. 바다와 가까운 이유로 종종 와인에서 짠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화이트는 마르산과 클레레뜨 품종을 중심으로 만들며 레드와 로제는 생소, 그르나슈, 무베드르 품종을 중심으로 만든다.
 
7) 방돌(Bandol) AOC : 프로방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 중 하나다. 1880년대 필록세라가 침범하기 전까지는 매우 번성했던 와인 산지다. 필록세라 이후 포도밭이 다시 조성되면서 무베드르 품종이 이 지역 성공의 초석이 되었다. 청포도 밭(북향)을 제외한 대부분의 포도밭은 남향으로 바다를 향하고 있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루시옹과 같이 원형 경기장의 형태를 띠고 있다. 포도밭들은 모두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척박한 토양 성분이 방돌 와인 품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방돌에서 생산되는 와인 <사진=fr.wikipedia.org>

모든 포도는 반드시 손 수확해야 하며 로제 60%, 레드 30%, 화이트 10%의 생산비율을 가지고 있다. 화이트 와인은 최소 50%의 클레레뜨 품종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며 로제는 최소 20%, 최대 90%의 무베드르 품종으로 양조한다. 레드 와인은 최소 50%, 최대 95%의 무베드르 품종을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방돌 레드 와인은 최소 18개월 오크 숙성해야 한다. 방돌 로제는 강건한 스타일로 10년의 숙성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제 캐릭터를 보여주려면 3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8) 벨렛(Bellet) AOC : 니스 인근에 위치한 AOC다. 화이트, 로제, 레드 와인을 모두 생산하며 벨렛의 로제는 프로방스 로제 와인 중에서도 가장 장미 향이 화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벨렛 AOC는 양조에 보르도 품종이 허가되지 않으며 유일하게 샤르도네 품종이 허가되어 있는 AOC다. 화이트 와인은 롤 품종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며, 레드와 로제는 브라켓과 폴 누아 품종을 중심으로 만든다.
 
9) 꼬또 드 피에르버트(Coteaux de Pierrevert) AOC : 프로방스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AOC다.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균 고도는 450m에 이른다. 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일교차가 크다. 생산하는 와인은 론 와인 스타일과 유사하다. 양조에 보르도 품종은 허가되지 않는다. 화이트 와인은 최소 50%의 그르나슈 블랑과 롤을 사용하며, 로제 와인은 생소, 그르나슈, 쉬라를 바탕으로 양조한다. 레드 와인은 최소 70%의 그르나슈와 쉬라를 사용해서 만들어진다. 무베드르 품종은 새로 심는 것이 금지되어 사라지는 추세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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