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모렌지와 아드벡이 업계 주요 상의 싱글몰트 위스키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843년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에서 탄생한 글렌모렌지는 ‘글렌모렌지 라산타’로 권위있는 월드 위스키 어워드(World Whiskies Awards)에서 최우수 하이랜드 싱글몰트 위스키로 선정되었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스모크 향과 토탄 향이 강한 아일라 몰트 위스키인 아드벡은 ‘아드벡 코리브라칸’으로 최우수 아일라 싱글몰트 위스키로 뽑혔다.

▲ '글렌모렌지 라산타' 최우수 하이랜드 실글몰트 위스키, '아드벡 코리브라칸' 최우수 아일라 싱글몰트 위스키 선정 <사진=글렌모렌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월드 위스키 어워드는 권위있고 영향력이 큰 상으로, 업계 전문가와 위스키 전문 기고가, 마스터 디스틸러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3차례에 걸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한다. 2017년에는 세계 30개국에서 500여 종의 위스키가 출품되었다.

버번을 담았던 캐스크에서 먼저 10년간 숙성한 다음 스페인산 올로로소(Oloroso) 및 페드로 히메네즈(Pedro Ximénez) 셰리 캐스크에서 2년간의 추가 숙성을 거쳐 완성되는 ‘글렌모렌지 라산타’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호평 일색이었다. ‘글렌모렌지 라산타’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이렇게 평가했다. “셰리의 강렬한 풍미가 미각을 사로잡는다. 견과류와 말린 과일의 맛과 함께 약간의 쌉쌀함이 느껴진다. 또한 살구와 서양 대추, 호두의 풍미도 올라온다. 전체적으로 건조한 맛이지만 균형미가 기가 막힌다. 박하와 과일 케이크, 다크 초컬릿, 시나몬, 정향 향도 느껴진다. 정말 훌륭하다.”

한편 ‘아드벡 코리브라칸’은 “신선한 바닷바람의 아로마와 강렬한 알콜의 풍미”가 일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코리브라칸’이라는 이름은 아드벡의 고향인 외딴 섬 아일라(Islay)의 해변에 있는 위험한 소용돌이에서 따온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아드벡 코리브라칸’이 가진 독특한 개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찬사를 보냈다. “입안에 넣으면 달콤하고 밀도가 높으면서도 스모크 향과 염분이 느껴진다. 마치 숯을 깨물어 먹는 느낌이다. 바다소금을 얹은 끈적한 토피 푸딩이 연상된다. 오렌지 오일과 함께 팔각과 백후추 등 향신료의 풍미가 강하게 다가오며, 해초의 풍미도 약간 느껴진다.”

글렌모렌지와 아드벡의 증류, 위스키 제조, 위스키 재고관리 총괄 책임자인 빌 럼스던(Bill Lumsden) 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월드 위스키 어워드처럼 권위있는 상에서 글렌모렌지와 아드벡의 훌륭한 위스키가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풍성한 풍미가 멋지게 어우러지는 ‘글렌모렌지 라산타’는 최우수 하이랜드 싱글몰트 위스키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위스키이다. 또한 ‘아드벡 코리브라칸’이 가진 아름다운 균형미가 심사위원단에게 그 어떤 아일라 싱글몰트 위스키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갔음이 분명하다. 이번 수상은 장인정신과 열정으로 유명한 글렌모렌지와 아드벡에게 멋지게 어울리는 헌사라 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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