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00명 남짓에 불과한, 와인의 정점을 찍은 장인을 일컫는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MW)' 중 한 명인 뉴질랜드 출신 MW 밥 캠벨(Bob Campbell)씨가 뉴질랜드 와인 페어와 뉴질랜드 와인 전문가 자격증 프로그램 강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 밥 캠벨 Master of Wine

Q. 현재 한국에서 소믈리에 자격증 시험이 실시되고 있고, 뉴질랜드 뿐 아니라 전반적인 와인 지식을 다루고 있다. 이번 뉴질랜드 와인 전문가 자격증 프로그램이 갖는 메리트는 무엇입니까?

A. 한국에 있는 소믈리에 자격증은 국가 공인이 아닌 여러 사단법인 와인, 소믈리에 협회에서 발급하기에 공신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뉴질랜드 와인 전문가 자격증 프로그램을 통과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뉴질랜드 현지에서 취득한 것과 동일한 자격을 얻게 된다. 또한 기존 자격증 시험에서는 뉴질랜드 뿐 아니라 특정 국가만을 보면 깊게 들어가지 않아 전문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 자격증 시험은 뉴질랜드 와인에 대해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며, 남들이 가지지 않은 유니크 함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Q. 뉴질랜드 와인 전문가 자격증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이번에 처음 실시하였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예정입니까?

A. 나는 이번에 강사 자격으로 참가한 것이므로 지금 확답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 나는 줄곧 한국은 뉴질랜드 와인의 중요한 시장이라고 주장하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이 유지되었으면 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

Q. 2008년 ‘올해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되었다. 칼럼에선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십니까?

A. 다수의 발간지에서 여러 종류의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테이스팅 노트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활용하는데, 특정한 테마를 정해서 칼럼은 작성한다. 대상은 와인을 잘 모르는 대중에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을 다루기도 하고, 또는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기도 한다. 하지만 뉴질랜드 사람은 연간 와인 소비량이 21L로 대체로 와인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특정 타겟을 다룬다고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렵다.

Q. 빌라 마리아, 실레니, 킴 크로포드, 클라우디 베이 등 한국에서 유명한 뉴질랜드 와인 브랜드 외에, 일반 대중들이 마실만한 5 호주달러 미만의 밸류 와인을 추천한다면?

A. 뉴질랜드 와인 시장에서 5달러 미만의 저가 와인의 시장은 구축되어 있지 않다. 가성비 좋은 밸류 와인을 꼽자면 빌라 마리아 정도가 있지만, 이도 저가라고 보긴 힘들지 않나? (웃음)

한국 와인 시장에서 뉴질랜드 와인은 보통 말보로 지역의 소비뇽 블랑과 피노 누아가 많이 차지하고 있다. 이외 흥미로운 지역을 꼽자면 센트럴 오타고를 추천한다.

뉴질랜드는 동부 지역이 건조해, 대부분 와인 산지는 서부보다 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센트럴 오타고는 다른 와인 산지에 비해 다소 동쪽에 있는데, 이 지역의 서쪽은 산맥이 있어 뉴질랜드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준다. 고도가 높고 대륙성 기후를 띄고 있어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므로 센트럴 오타고의 와인을 추천한다.

[밥 캠벨 MW(Bob Campbell MW)]는, 

밥 캠벨은 두 번째 뉴질랜드 출신의 와인 마스터(MW)가 되었으며, 1990년 오클랜드에 ‘더 와인 갤러리’라는 와인 스쿨을 설립한 뉴질랜드 와인 교육자의 선구자이다.

현재까지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런던에서 22,000명이 넘는 사람이 밥 캠벨에게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는 뉴질랜드 와인 생산자 협회와 협약을 맺어 중국과 홍콩에서 뉴질랜드 와인 인증 레벨 2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그는 와인 칼럼니스트이자 대중을 상대로하는 와인 강연자이기도 하다. Gourmet Traveller wine'의 뉴질랜드 에디터로 활동하며 동시에 'Taste Magazine', 뉴질랜드 항공 기내 잡지 ’Kia Ora'에서도 와인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6년과 2008년 MPA (잡지 발행인 협회, Magazine Publishers Association) 시상식에서 올해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됐다. 와인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조지 피스토니치 경(Sir George Fistonich)이 수여하는 메달을 수상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현재는 뉴질랜드 국제 와인 쇼(NZ International Wine Show)와 디캔터 지에서 주최하는 월드 와인 어워즈(World Wine Awards)에서 뉴질랜드 부문의 심사위원 장을 맡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용준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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