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 소믈리에대회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조현철 소믈리에'를 만나 봅니다.

조현철소믈리에는 신세계 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 호텔의 총괄 소믈리에로서 3년정도 근무를 마치고, 2021년 3월부터 고양시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와인아울렛으로 시작해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주류 종합 쇼핑몰인 라빈 리커스토어에서 음료총괄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Q1. 국내 소믈리에 대회에서 최초로 그랜드슬램 달성을 달성했다고 들었다 어떤 대회들인가요?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국내에는 3개의 소믈리에 대회가 있어, 많은분들이 매년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했던 2017년, 2018년, 2020년 한국국가대표소믈리에대회 우승, 소펙사 코리아가 주관했던 2018년 한국소믈리에대회 우승, 그리고 와인비전이 주관했던 2021년 7월 2일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대회에서 우승을 함으로서, 소믈리에로서, 와인 전문가로서 제가 가지고있었던 목표 중 하나인 국내 3개 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최초로 달성하여서 너무 영광입니다.

첫번째로 개인적으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국가대표소믈리에대회, 두번째로 프랑스 농수식품부가 주최하고 소펙사 코리아가 주관하는 한국소믈리에 대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스터 소믈리에가 심사하고 와인비전이 주관하는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대회가 있습니다.

Q2. 세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제가 와인을 시작했던 2007년 20살의 그 여름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수원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자퇴하고, 와인레스토랑에서 막내 사원으로 일하면서 100만원이 채 안되는 월급의 대부분을 국내의 유명한 와인모임에 참가하는데 사용하며 와인에 대한 열정을, 미래의 소믈리에로서 꿈을 키웠습니다.

2009년 군 복무 중에 참가했던 '와인 스페셜리스트 선발 대회' 가 저의 첫 대회이자, 소믈리에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고 이후 4년간 호주에서 와인과 요리를 공부하고 돌아와 약 5년간 소믈리에로서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뒤쳐지지 않으려 많은 대회에 참가하며 공부했습니다.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스스로가 더 발전하는 것을 느꼈고, 어느덧 5년이 흘렀습니다. 목표를 이룬 지금 너무나 기쁘고, 후련하고, 한편으로는 섭섭하지만, 앞으로 와인과 함께 이루어 나갈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또 힘차게 달려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합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었던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Q3. 3개의 다른 스타일의 대회에서 모두 수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각기 다른 출제경향을 지니고 있는 대회를 모두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역시 와인과 소믈리에의 업무의 본질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의 스타일은 다르지만 결국은 소믈리에의 자질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클래식한 서비스를 이해하는 동시에 모던하고 세련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한 와인산업에 관련된 새로운 정보나 지식에 대해 꾸준히 정리해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외국어에 대한 공부를 꾸준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소믈리에 대회가 외국어로 진행되는 만큼,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외국어를 틈틈이 공부해 놓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소믈리에들이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국내 소믈리에들의 실력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Q4.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주류 종합 쇼핑몰 라빈 리커스토어는 3000여종의 와인리스트와, 2000여종의 기타주류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회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와인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라빈스토어의 음료총괄 역활에 충실하면서 좋은 와인 가이드로서, 더 많은 다양한 소비자들과 교감하여 재밌고 흥미로운 다양한 와인의 매력을 와인 추천과 클래스를 통해 소통하며 소개하고 싶습니다.

국내 와인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는데 가장 큰 역할은 바로 일반 소비자분들의 와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와인은 끝이 없는 학문이자, 인생의 동반자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개개인의 취향이 계속 바뀝니다.

더 나아가서는 세계속의 한국소믈리에들의 위상을 드높이기 ASI에서 주관하는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여 좋은 성과를 내기위해 계속 도전할 생각입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