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사회통념과는 달리, 영국의 한 연구에선 코르크 마개로 밀봉된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사실 밀레니얼 세대이며, 65세 이상의 세대는 오히려 스크류캡을 선호한다는 새로운 결과가 나왔다.

와인인텔리전스에서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 시장의 노년층 소비자들은 스크류캡으로 포장된 와인의 가장 열렬한 사용자들이다.

와인인텔리전스의 수석 분석가 룰리 할스티드(Lulie Halstead)는 젊은 음주자들이 와인 병마개 선택지에 대해 더 열린 마음이 있으리라는 일반적인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며 “현재 사용성과 기능성은 소비자들에게 전통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라고 말하며 “노년층의 소비자들은 스크류캡을 통해 와인을 더 쉽게 오픈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경우에는 코르크 마개로 된 와인이 더 높은 품질이라고 연관 지으며, 스크류캡으로 된 와인의 퀄리티가 덜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환경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 역시 플라스틱 마개보다 천연 코르크를 선호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응답자 중에서 절반 이상(51%)는 스크류캡을 더 좋아한다고 설문에 답했는데, 18-24세 소비자의 경우 18%가 스크류캡을 싫어한다고 답했으나 65세 이상에서는 단 4%만이 싫어한다고 답했다.

할스티드는 “미국 노년층 소비자의 경우 코르크 마개를 사용하지 않은 와인들을 구매하기를 꺼리는데, 이는 영국 노년층 소비자와는 상반된다”라고 말했으며, 세계 최대의 코르크 마개 회사 아모림(Amorim)은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의 천연 코르크를 위해서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하며 “Z세대가 코르크를 찾는다는 것은 지속가능성, 100% 재생 및 재활용이 가능한 와인 마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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