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의 와인 수입량, 사상 최대치 기록... 2,600억원 어치 사들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와인 수입량은 2020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은 2억 3,900만 달러(한화 약 2,616억 5,720만 원)의 와인을 수입했다. 한국 와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하지만 성장하는 소비의 추세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난해 레드와인 수출 1위 국가는 ‘칠레’였으며,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한국의 화이트 와인 수입은 프랑스 화이트 와인이 가장 많았으며 이탈리아, 칠레, 미국, 뉴질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시장조사회사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한국은 사회적, 직업적 환경 모두 거대한 음주 문화를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주류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은 1인당 증류주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는데, 해외에서 ‘한국 보드카’라고 불리는 소주 그리고 맥주가 주류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국내 와인 시장의 경우, 젊은 주류애호가들, 특히 여성들이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와인 시장의 원동력이 되었는데, 전통적인 막걸리 대신 와인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중국의 와인 수입, 전년 대비 30% 감소

중국의 2020년 와인 수입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중국 세관과 화징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12월까지 누적 와인 수입량은 4억 7,100만L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8% 감소했으며, 수입액은 28억 3,000만 달러(한화 약 3조 1,673억 5,500만 원)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중국 와인 수입량은 8,260만L로 가장 많은 수입량을 기록한 달은 12월로 4,848만L를 기록했으며, 반면, 가장 낮은 수입량은 5월로 2,764만L를 수입했다고 전했다. 

2020년 일본 '와인' 수입량, 전년 대비 7% 감소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일본으로의 와인 수입은 사회적 거리 제한으로 인한 온트레이드(on-trade) 수요가 둔화되면서, 물량 기준으로 전년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의 전체 와인 수입량은 1억 6,390만 리터로 전년(1억 7,629만 리터)보다 줄었다. 2019년, 일본은 유럽산 와인에 대한 수입관세를 철폐한 이후, 수입이 6%가 증가했었다.

일본이 가장 많이 수입한 와인생산국은 4,910만 리터로 전년 대비 4%가 증가한 ‘칠레’로 2020년에 성장세를 기록한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또한, 6년 연속으로 최대 남미 와인 수입국이 되며 경쟁국인 아르헨티나를 크게 앞질렀다.

프랑스는 2019년의 4,712만 리터보다 줄어든 4,524만 리터로 수입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이 차지했으며, 각각 2,836만 리터, 1,868만 리터, 639만 리터를 기록했다.

산토리와인인터내셔널의 게이코 요시오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업적인 소비에서 가계 소비로의 수요의 변화를 언급했는데, 일본 내 와인 판매량은 2020년에 약 10%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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