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가 외식업계와 패션업계를 동시에 살리는 색다른 방법으로 ‘마네킹 손님’을 선택했다.
지난 4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시장은 국민들의 외식을 위해 공공 장수 중 일부를 개방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성당 광장과 같은 주요 공간에서 레스토랑들이 ‘외부 카페’를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했었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식당, 카페, 술집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실내 영업을 허용했는데, 이에 빌뉴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긴 빈 식당 테이블을 일명 ‘패션 진열장’으로 바꾸는 해결책을 생각해냈다.
빌뉴스의 관광회사 고빌뉴스(Go Vilnius)에 따르면, 지역 식당과 패션 디자이너들은 빈 테이블에 놓인 마네킹에 ‘올 시즌 패션’을 선보이기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총 19개의 부티크에서 만들어진 의상들을 마네킹에 입혀 마치 손님인 것처럼 꾸몄으며, 이 마네킹들은 도시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수십 개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빌뉴스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버니 테르 브락(Bernie Ter Braak)은 “식당안의 비어 있는 테이블은 좀 이상해 보였는데, 이 테이블들을 없앨 수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그래서 우리의 이웃인 패션 부티크 상점에 손을 내밀어 빈 테이블을 이용해 최신 패션 컬렉션을 선보이도록 초대했다. 이 소식이 퍼져 다른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도시 전역에서 계속해서 관심을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의 패션 마네킹 손님은 5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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