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래스고 주민들이 '토닉 와인'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토닉 와인(Tonic Wine)인 ‘벅패스트(Buckfast)’ 와인이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고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밝혔다.

토닉 와인은 잉글랜드 데본에 위치한 벅패스트 수도원의 수도자들이 만든 술로 ‘강장제’ 역할을 위해 와인에 카페인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2017년 3월 기준으로 4,320만 파운드(한화 약 656억 4,974만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 있으며, 특히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지역 서민, 학생 그리고 보헤미안 사회의 인기 주류다.

글래스고 지역전문지 글래스고타임즈에 의하면, 현재 벅패스트 와인의 판매 및 물품 조달은 중단된 상태고 상인들은 새로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고 화이트인치 지역 가게 주인 소반 라시드(Sobhan Rashid)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은 정말 안 좋다. 처음에는 수량 제한만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며 “내 가게 주변에는 많은 공장 및 창고가 있고 사람들은 퇴근길에 (벅패스트 와인) 반병을 사서 간다. 사람들이 마시기 좋아하는 주류지만 생산 공장에 닫힌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글래스고의 일부 점주들은 수요 증가로 인해 토닉 와인 가격을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시드는 “어떤 사람들은 현재 상황을 알고 비축해 놓은 뒤 한 병당 10파운드 같은 바보 같은 가격을 부과하고 있다. 나쁜 소식을 통해 이득을 얻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벅패스트 토닉 와인의 팬들은 술을 얻기 위해 남쪽 지역까지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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