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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아르헨티나 최대 와인 산지 멘도사의 포도수확 축제와 미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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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3.31  18: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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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최대의 포도 축제, Fiesta Nacional de la Vendemia

▲ 커다란 무개 차량을 타고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에서는 매년 3월 첫 주말 (올해는 3.6~3.9일, 4일간) 성대한 포도수확 축제가 열린다.

많은 주민들이 포도재배와 양조에 관련된 업에 종사하기에 연중 가장 크고 화려한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흠뻑 젖어 모든 주민들이 길거리로 몰려나와 끝없이 이어지는 거리 축제에 참여한다.

193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85주년을 맞는데, 멘도사 지방에 속한 18개 소도시는 연초부터 이 행사를 준비한다. 주 행사는 3월 첫째 주 멘도사 거리에서 펼쳐지며 수백 명의 댄서와 연주자가 등장하고, ‘라이나 나시오날 데 라 벤디미아’(포도축제 여왕)을 선정하는 행사와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로 절정을 이룬다.

▲ 공중 부양하듯 붕붕 나르는 듯한 춤사위

아르헨티나 최대 와인 산지인 멘도사에서의 첫 번째 수확축제는 17세기에 시작되었지만, 정부 차원에서의 최초의 공식적인 수확축제는 1936년 시작되었다. 최근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수확축제 중에서 멘도사의 포도수확축제가 매사추세츠 플리머스 플랜테이션 추수감사축제에 이어 2위로 선정된 바 있다.

▲ 몸은 이래도 춤 만은 자신있는 듯 열정적인 춤사위를 보인다.

각 지방도시에서 선발된 미녀들은 동화책 속 수레 처럼 치장한 무개차를 타고 그녀들의 출신 도시의 상징물을 달고 멘도사 대로를 지나는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며  20만명 이상의 관중이 참여한다.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에서 땀 흘리며 포도밭을 일구고 고생한 결과 거둬들인 포도와 각종 과일로 성대한 파티를 열며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에 열광한다. 미인들이 탄 퍼레이드 차량에는 햇 수확 과일들을 산더미처럼 싣고 다니며 거리에 늘어선 관중들에게 과일을 나누어주는데, 군중들은 잠자리 채를 높이 들거나 대나무 끝에 물통을 달고, 나누어 주는 과일을 받으려고 북새통을 이룬다.

▲ 화려한 의상을 한 미녀 춤꾼 아가씨, 미녀대회에 나가도 될 인물이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멘도사 미인대회이다. 멘도사의 소도시별 대표 미인이 뽑혀 퍼레이드에 참가하며 최고의 미녀가 선발되어 미스 멘도사 Miss Mendoza, 포도의 여왕으로 등극한다.

▲ 미인대회에 출전한 멘도사 지방 도시 대표 미녀들

나흘간의 축제 마지막 날 저녁에는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스타디움에 운집하여 투표로 최고의 미인을 뽑는다. 무대는 최첨단 조명과 사운드로 각종 공연이 펼쳐지며 나흘간의 광란 같은 축제는 막을 내린다.  

▲ 멘도사 포도수확 축제의 피날레가 되는 미녀 최종선발 및 축하 공연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염원과 찬미는 가히 시대를 초월하는 듯 하다. 3,200년전 그리스 신화에서도 여신들의 미인대회 이야기가 나온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 영웅 펠레우스와의 성대한 결혼식에 모든 신들이 초대되었다.

그러나,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사고 쳐서 분위기 망치게 될까 우려해서였다. 결국, 불화의 여신은 분위기가 무르익은 파티장 한가운데 황금사과를 하나 던져 넣고,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이 황금사과를 갖도록 함으로써 여신들을 서로 싸우게 만드는데 성공한다.

▲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며 춤추는 소녀

제우스의 부인 헤라 여신,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그리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서로 자기 것이라 다투자 제우스는 최고로 아름다운 여신을 뽑는 심판관으로 파리스(Paris) 목동을 지명하게 된다. 신은 애매한 판정을 항상 인간에게 미루는 법이다. 

▲ 거리에 운집한 궁중들을 향해 환한 미소로 응답하는 미녀들

결국 미인대회 심판관이 된 파리스에게 세 여신들이 각자 다가와 솔깃한 제안을 하게 되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는 제안에 파리스는 즉시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주게 되어 미인대회의 결론이 난다. 그러나 결국 파리스의 판정으로 인해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고 수많은 영웅이 죽고 트로이 멸망하는 결과를 빚게 된다는 신화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 멘도사 트라피체 와이너리

멘도사는 아르핸티나 와인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최대의 와인산지이며, 160,000헥타르에 이르는, 세계에서 단일규모로 가장 광대한 와인산지다. 서쪽으로는 해발 4천미터가넘는거대한 고산준봉들이 늘어선 안데스 산맥이 있어 태평양으로부터 몰려오는 비를 막아주고, 동쪽으로는 끝없이 황량한 팜파스(Pampas)가 펼쳐진다. 매마른 땅에 포도나무를 심을 수 있는 것은 안데스 산에 쌓인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차가운 물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밤과 낮의 큰일교차는 최고 수준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 멘도사 까사 엘 에네미고 와이너리 입구에 빨간 장미가 피어있다

땅값이 싸고, 인건비가 저렴한 아르헨티나 와인이 그래서 가성비가 좋다. 세계에서 인당 쇠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식단엔 날바다 쇠고가 빠지지 않는다. 색이 짙고 탄닌이 풍부하며 묵직한 풀바디의 말벡 Malbec 와인은 그들의 음식과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     

아르헨티나의 멘도사 Mendoza 는 세계 최대의 와인 지역 중 하나로, 16세기 후반부터 포도농사가 시작되었고, 19세기에 일어난 와인 붐으로 멘도사는 남미에서 가장 거대한 생산지로 변모했다. 멘도사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70%를 감당하고 있으며, 포도밭 규모는 총 15만 헥타르에 달한다.

▲ 보데가 트라피체에서의 시음

멘도사 포도밭은 강수량 부족, 극심한 온도차, 척박한 토양 등 포도 농사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높은 고도로 인해 많은 일조량의 혜택을 받는데, 멘도사 포도밭들의 평균 해발은 700~120미터 정도로 햇볕의 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멘도사는 특히 건조하고 높은 고도에서 잘 적응하는 말벡 품종으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템프라니요,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들은 멘도사내 3개 주요 지역에서 재배되는데, 마이푸, 루한 데 쿠요, 우코 계곡이다. 이 지역에는 무려 1,50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포진하고 있어 와인애호가들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 우코벨리에 있는 살렌테인 와이너리

마이푸 벨리

마이푸 밸리는 멘도사의 남쪽과 동쪽에 위치하며,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 와인생산지로, 3개 지역 중 가장 접근이 용이하다. 마이푸에 있는 와이너리를 관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는 개방되어있어 예약 없이 바로 찾아가도 무방하다. 한가지 단점은 이 와이너리들은 시의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두 지역보다는 풍광이 그다지 대단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포진해있는데, 가 볼 만한 곳으로는 파밀리아 디 토마소, 템푸스 알바, 보데가 라 루랄, 그리고 트라피체가 있다. 

▲ 엘 에네미고에서의 와인 시음

루한 데 쿠요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4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루한 데 쿠요 와인 지역에 이른다. 모래질 토양과 높은 고도로말미암아 아르헨티나 최고급 말벡 와인의 명산지로 이름을 떨치는데 기여하고 있다.  말벡이 주종을 이루지만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토론테스도 잘 자란다.

▲ 엘 에네미고 와인 저장고의 고풍스러운 내부 보습

루한 데 쿠요는 아르헨티나 와인의 명성을 세계적 반열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지역은 1993년 최고급 말벡 와인 통제명칭을 부여 받은 최초의 소지역이 되었다. 유명 와이너리 중에는 카르멜로 패티, 루카 말렌, 까테나 자파타 등이 있다. 마이푸 벨리 지역 보다는 루한 데 쿠요 와이너리를 개별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 등 보다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 살렌테인에서의 와인 시음

우코 벨리

우코밸리는 멘도사의 신생 와인 지역이지만,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멘도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차로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제대로 방문하려면 하루를 잡아야 한다. 다소 수고스럽지만 여기를 가면 와인 천국에 간 듯한 느낌이 들며, 대자연의 멋진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 우코벨리의 보데가 살렌테인

우코 계곡은 1000미터~ 1300미터의 해발에 위치한 고도에 약 6800헥타르의 포도밭이 펼쳐져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재배지역 중 하나이다. 높은 고도뿐만 아니라, 충적 토양, 낮은 강수량과 안데스에서 흘러오는 관개수, 낮과 밤의 큰 온도차, 연중 250일 이상의 맑은 날 등의 천연 조건이 어우러져 최고품질의 포도 생산 지역이 되었다.  색이 깊고 향과 맛이 풍부한 말벡은 이 지역의 자랑이다. 메를로, 피노누아, 세미용, 토론테스도 우코 계곡에서 잘 자란다.

▲ 살렌테인의 거대한 지하 숙성고, 음악회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

우코 계곡의 와이너리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와이너리는 안델루나, 살렌타인, 도멘 보스케, 그리고 보데가 라 아줄 등이 있다.

▲ 살렌테인의 지하 숙성고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욱성 kimw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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