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카콜라가 최근 환경 문제로 불거진 '플라스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pxfuel>

코카콜라의 지속가능성 대표 비아 페레즈(Bea Perez)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통해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가벼운 플라스틱병을 선호하기 때문에, 페트병 사용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하고 알루미늄과 유리 포장만 사용하는 것은 회사의 탄소발자국을 증가시키고 판매량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레즈는 “우리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업은 운영되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병입 과정의 사회기반시설을 바꾸거나, 재활용과 혁신으로 나아가면서, (환경에 도움될 수 있는) 기회가 무엇인지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양쪽이 다 함께 변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카콜라는 최근 몇 년간 지속가능성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플라스틱을 없애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 2030년까지 평균 50%의 재활용품 재료를 활용한 병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이에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플라스틱 오염의 시급성을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코카콜라의 계획에 비판적이었다.

코카콜라 대변인 앤 무어(Ann Moore)는 음식전문매체 푸드다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포장 폐기물”이다라고 말하며 코카콜라는 이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어떠한 종류의 모든 포장에는 잠재적인 환경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한 형식이 다른 것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카콜라의 ‘플라스틱 포장’에 관한 발언은 여러 환경 단체의 비난을 받았는데 A플라스틱플레닛(A Plastic Planet)의 공동설립자 시안 서덜랜드(Sian Sutherland)는 이메일을 통해 “매년 지구를 오염시키는 1,2000억 개의 플라스틱 콜라 병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대중 뒤에 숨어있는 코카콜라에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그들이 파는 것을 사기 때문에, 코카콜라는 독성 없는 것(Toxic Free) 혹은 자연적인 안전(Nature Safe) 제품을 파는 것은 그들의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2019년 브레이크프리(Break Free)가 실시한 ‘플라스틱 폐기물 글로벌 감사’에서 코카콜라는 2연 연속으로 가장 오염이 심한 브랜드로 나타났다. 네슬레가 2위였고, 펩시코가 그 뒤를 이었다.

▲ 다사니의 하이브리드병 <사진=Coca Cola>

하지만, 코카콜라가 ‘환경 문제’에 대해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생수 브랜드 다사니(Dasani)의 병 포장을 완전하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에 나섰으며, 일명 ‘20온스 하이브리드병(20-ounce HybridBottle)’은 50% 식물기반 재생 및 재활용 PET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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