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소 트레져 와이너리의 수중 숙성 와인 <사진=Bodega Crusoe Treasure>

일명 수중에서 와인을 숙성시키는 ‘언더워터 와인’이 첫 회의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고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가 밝혔다.

지난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빌바오에 잇츠애즈뮤지엄(Itsasmuseum)에서 와인전문가, 와인양조학자, 와인생산자 등 50명 이상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침몰한 배에서 수 세기 동안 ‘수중에서 무심코 숙성되었던 와인’에 대해 토론했고, 오늘날 바다에 와인을 숙성하는 과정과 도전에 대한 와인 제조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컨퍼런스 현장 모습 <사진=Bodega Crusoe Treasure>

또한, 아직은 틈새시장이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수중 숙성 방식 와이너리’에 나쁜 평판을 줄 수 있는 모방형 와이너리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도 토론했다. 이번 의회를 조직한 와이너리 ‘크루소 트레져(Cruseo Treasure)는 지난 10년 전부터 수중 숙성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와인양조학자와 소믈리에 그리고 와인생산자들을 포함한 지지자들은 물속에서 숙성된 와인의 특징은 사실이며, 숙성 과정의 가속화는 물론 잠재적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와인을 더 짧은 시간에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숙성 과정의 가속화을 장점으로 주장한다. <사진=Bodega Crusoe Treasure>

와인양조학자 마리레나 보니야(Marilena Bonilla)는 “나는 솔직히 물속에 숙성되고 있는 와인을 실제로 테이스팅하기 전까진 약간 회의적이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와인이 어떻게 숙성되는지에 대해 정말로 놀랐으며, 그것은 마치 병 속에서 1년을 더 숙성한 것만 같은 부드러움과 균형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크루소 트레져의 공동 설립자 보르하 사라초(Borja Saracho)는 수중 숙성 와인 시장에 대해 “올바른 규칙과 절차가 있을지, 양조학적으로, 환경적으로 그리고 관광과 같은 많은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으며, 회의를 공동 후원한 스페인 비스카야주 무역관광산업진흥 대표 아시에르 알리아(Asier Alea)는 “모두가 유명한 브랜드가 될 수는 없다. 당신의 지역에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그것을 지원해야 한다. 수중 숙성 와인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특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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