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박스 공동 개발자 새머스 블래클리가 만든 '고대 이집트 효모 빵' <사진=Seamus Blackley Twitter>

음식전문지 푸드앤와인지가 세계적인 게임기인 엑스박스의 개발자가 4,500년 된 효모로 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이자 엑스박스의 공동 창업자 새머스 블래클리(Seamus Blackley)의 취미는 홈베이킹이다. 그는 최근 색다른 홈베이킹을 시도했는데 바로 4,500년 된 이집트의 고대 효모를 사용해 사워도우 빵(Sourdough Bread)를 만들었다.

블래클리는 이집트학자 세레나 러브(Serena Love)와 미생물학자 리차드 보우맨(Richard Bowman)의 도움을 받아 보스턴 미술관 및 피바디고고학민속한박물관을 통해 이집트 도자기에 있던 이스트를 수집했다. 그는 모든 과정을 트위터를 통해 기록했는데, 리트윗 수가 7만 개에 달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첫 시작으로 블래클리는 트위터를 통해 “비파괴적인 과정과 세심한 살균 기술을 이용해 고대 항아리에 있는 세라믹 기공에서 휴면 상태에 있는 효모 및 박테리아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일주일간의 세심한 관리를 통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단계가 되었을 때 본격적인 베이킹 작업에 착수했고 고대 효모를 사용하는 만큼 외알밀, 카무트와 같은 고대 곡물을 반죽 재료로 선택했다.

이렇게 완성된 빵을 시식한 블래클리는 트위터를 통해 “고대 효모의 아로마는 내가 상상했던 것하고 아주 달랐다”라고 말하며 “일반적인 사워도우 빵보다 더 달고 깊은 맛이 있고 맛과 향이 감동적이다”라고 만족스러운 평을 남겼다.

이집트학자 세레나 러브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다음 계획은 이집트식 항아리로 굽는 고대 제빵 방법을 통한 빵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미생물학자 리차드 보우맨은 “생산된 빵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파라오 왕은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왕이다. 우리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제빵 방법을 재현해 파라오 왕이 먹던 빵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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