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최북단에 위치한 스캐그웨이는 이름은 알래스카 원주민인 틀링깃 인디언의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북풍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뜻이다.

1896년 알래스카와 유콘강(캐나다)의 국경 가까이에 있는 클론다이크에서 금광을 발견했다는 뉴스로 금을 캐려는 광부들이 매주 1,000명이상 몰려들어와 한때 인구가 8,000명이 될 정도로 번성하였다.

이 붐을 타고 클론다이크 골드러시로 생겨난 마을 도슨시티로 가는 최단 루트의 출발점인 스캐그웨이로 미국 전역의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나, 이후 골드러시 붐이 쇠퇴하면서 오늘날의 인구는 약 800명으로 지금은 작은 도시로 남게 된 곳이다.

화이트패스 기차여행과 치일켓 호수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이며, 주변을 둘러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완벽하게 복원된 빈티지 디젤기관차가 이끄는 화이트 패스 기차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 3000피트의 고도를 오르내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산, 빙하, 계곡, 폭포, 터널등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 할 수 있다.
▲ 열차는 골드러쉬 시대에 산악인들이 목숨을 걸고 넘은 '죽은 말의 계곡'이라 부르는 험난한 산길을 달린다.

'화이트패스& 유콘 철도' 19세기 말, 유콘강 유역의 클론다이크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쉬가 시작된다.

화이트패스& 유콘철도는 골드러쉬의 전성기, 1898년에 건설하여 1900년부터 1982년까지 알래스카 주 스캐그웨이부터 화이트호스까지 약 180km를 많은 사람과 화물을 싣고 달려왔다.

광석 운반이 주 수입원이었던 화이트패스& 유콘 철도는 철물 가격 광물 가격하락으로 인해 1983년 10월에 운영정지 상태가 되었는데 1988년 관광 관계자들의 강력한 요구로 다시 불활했다. 재개구간은 스캐그웨이부터 프레이저(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까지 겨우 45km뿐이지만 주위 경관이 매우 훌륭하여 스캐그웨이 관광의 핵심이기도 하다.

▲ 이곳이 캐나다와의 국경지역임을 나타내는 양국의 국가가 보인다.

이 구간은 북미에서도 최고의 경사가 있는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0m의 스캐그웨이에서 32km앞의 화이트패스 사이의 해발고도차이는 879m이다.

이 작은 열차는 골드러쉬 시대에 산악인들이 목숨을 걸고 넘은 '죽은 말의 계곡'이라 부르는 험난한 산길을 달려 화이트패스 정상에 도착한다.

폭발물 450톤으로 산을 폭파시켜 26개월만에 완성된 화이트패스 & 유콘루트는 여타의 기차길과는 다른 공학적 경이로움을 가진 곳으로, 세계적인 토목공학의 랜드마크인 에펠탑과 파나마운하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한다.

▲ 스캐그웨이 시내에 들어가다 보면 볼수있는 전시물, 무슨 목적을 위해 사용했을까?
▲ 스캐그웨이 시내에 있는 '레드 어니언 살롱'의 내외부 모습

스캐그웨이 시내에 있는 '레드 어니언 살롱'의 모습이다. 주노에 있는 '레드 독 살롱'과 마찬가지로 금광을 찾기위해 이곳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춤과 여흥을 즐길 수 있게 제공하여준 곳으로 외지인들의 지친 삶을 서로 위로하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그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여 관리되고 있다.

▲ 스캐그웨이 시내 레드어니언 살롱 부근에서 만난 노신사와 멋진 카

스캐그웨이 시내는 동쪽과 서쪽 산에 끼어 있는 스캐그웨이 강을 따라 폭 4블록 정도 이어지는 좁고 길쭉한 마을로, 관광포인트는 메인거리에 있는 브로드웨이변의 2번가에서 7번가까지 5블록이다. 이 지역은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국립역사공원에 지정되어있는 구역으로 100년전의 마을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7번가와 스프링 스트리트 Spring st.가 교차하는 곳(시청 City Hall과 같은 건물)에 있는 스캐그웨이 박물관을 방문해 보는것도 추천한다.

골드러시를 타고 엄청난 기세로 발전한 스캐그웨이의 역사를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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