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볼 <사진=Los Angeles Philharmonic Association>

한껏 온화해진 날씨와 함께 야외 공연과 축제의 시즌이 돌아왔다. 연중 따뜻한 날씨뿐 아니라 풍부한 음악 역사까지 갖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야외 공연을 즐길 기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재즈,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L.A. 유명 미술관, 경기장, 공항 등 이색적인 야외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뜨거운 여름밤도 잊게 하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L.A.의 다양한 야외 공간을 소개한다.

야외 극장

▲ 그릭 극장 <사진=Francisco Saiso Alva>

1922년에 개관한 야외 극장 ‘할리우드 볼(Hollywood Bowl)’은 ‘빌리 홀리데이’, ‘비틀즈’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공연 한 바 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2019 할리우드 볼 시즌에는 ‘존 레전드’의 공연, 배우 ‘휴 잭맨’이 영화 히트송을 부르는 콘서트 등 스케일이 큰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여행 스케줄에 참고해보자. 1929년 개관한 ‘그리스 극장(Greek Theatre)’도 L.A.를 대표하는 야외 공연장 중 하나다. 그리피스 공원 안에 위치해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이 야외 극장은 최신식 음향 장비와 5,900석을 갖춘 대형 극장으로, 올여름에는 싱어송라이터 ‘존 벨리언’의 공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할리우드 힐스에 위치한 ‘포드 극장(Ford Theatres)’도 L.A.에서 야외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6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프로그램에는 L.A.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음악과 댄스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미술관 & 박물관

▲ 게티 센터 <사진=Getty Center>

L.A.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중 하나인 ‘게티 센터(Getty Center)’에서 5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 ‘Off the 405’는 로컬 맥주와 칵테일을 마시며 신예 밴드들의 공연을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게티 센터의 아름다운 풍경과 세계적 수준의 미술 컬렉션을 감상한 후 야외에서 음악 공연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LA 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지난 20여 년간 열려온 야외 재즈 공연 프로그램 ‘Jazz at LACMA’에서는 캘리포니아 남부의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친다. 11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LACMA의 상징적 야외 설치 작품인 ‘어반 라이트’와 아름다운 재즈 선율을 함께 즐겨보자. 이뿐 아니라 ‘LA 카운티 자연사박물관(NHMLA)’의 야외 정원에서도 6월부터 8월까지 라이브 음악 공연이 열리니 공연 일정을 미리 참고해보자.

공원 및 그 외 장소

▲ 그랜드 파크 <사진=Javier Guillen>

‘올여름 그랜드 파크(Grand Park)’에서는 일요일마다 글로벌 하우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간식을 칵테일 등 음료와 함께 즐기며 전 세계의 독창적인 음악 선율에 몸을 맡겨보자. 과거 철로였던 부지를 공원화한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트 히스토릭 파크(Los Angeles State Historic Park)’ 역시 힙한 야외음악 공연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DJ 제드가 이 곳에서 공연을 한 바 있으며, 올여름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LA국제공항(LAX)를 이용하는 여행객이라면 공항에서 음악 공연을 즐기며 탑승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어떨까. 올해 3회째를 맞는 LA국제공항의 음악 공연은 국내선 및 국제선 터미널에서 3월부터 12월까지 열리며, 보사노바에서 재즈 피아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차이나타운(Chinatown), 캘리포니아 플라자(California Plaza) 등 L.A. 곳곳에서 여름 내내 다양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니, 시시각각 다채로운 색깔의 하늘을 보여주는 L.A.에서 음악과 함께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보자.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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