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대학생 부문이 개최됐다. 미래의 국가대표 소믈리에를 꿈꾸는 대학생 소믈리에 동상을 받은 우송대학교 이정율 소믈리에를 만났다.

▲ 우송대학교 이정율 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열린 제14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대학생 부문에서 동상을 받은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부 이정율입니다. 이렇게 소믈리에타임즈와 인터뷰를 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습니다.

Q. 지금 느끼는 결선 소감은 어떠한가요?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에서 수상을 했다는 건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유은이 교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는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대회였기에 저한테 뜻깊은 대회였습니다. 저는 뭐든 자주 포기해버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선 진출 및 수상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 "대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게 됐어요."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Q. 이번 대회에 출전한 계기는요?

이번이 두 번째 대회 출전입니다. 작년에는 예선을 통과하고 결선 문턱에서 탈락했습니다. 당시 결선을 치르고 수상했던 학생들은 대학 생활 동안 와인을 주 전공으로 배우는 학생들이었고, 저보다 더 월등히 노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거나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겨내고 싶어 작년 학교에 와인 동아리를 창설했습니다. 마음이 맞는 학생들과 다양한 와인들을 접하면서, 와인에 대한 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년 동안 노력했던 결과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고 싶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Q. 결선 종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종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종목은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 내에 와인을 감별해야 하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가 잦았고, 디캔팅 서비스는 시간 내에만 완수하자는 일념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 같은 경우에는 제가 외식 조리 전공이다 보니 많은 음식을 접하게 되는데, 음식의 맛을 기억해서 와인을 추천할 수 있어 비교적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 와인 디스크립션 중인 이정율 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Q. 와인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학교 강의를 통해서 와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와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 교수님을 찾아뵈었고, 2016년 영천 와인 제안서 발표대회 출전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때 롯데호텔 피에르 가니에르 이용문 소믈리에님을 뵈었는데, 소믈리에님의 조언을 듣고,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대해 매료되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와인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저는 칠레 마이포 밸리에 콘차이 토로(Concha y Toro)사에서 만든 와인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부드러운 탄닌 감과 균형 잡힌 중간 정도의 바디감, 풍부한 과실 향을 선호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칠레 와인에서 느껴지는 블랙 체리, 라즈베리, 감초 등의 향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이용문 소믈리에님처럼 멋진 소믈리에가 될 겁니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그리고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와인수입사 비노쿠스(Vinocus)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 부르고뉴 끌로 뒤 물랑 오 무완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시음하였습니다. 와인에서 발산하는 꽃과 미네랄 그리고 카카오 향이 매우 인상 깊었고, 은은한 향을 잊을 수 없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요?

와인에 대해서 더욱 알아가 보고 싶습니다. 해외의 와인 산지를 찾아가서 포도를 재배, 수확 그리고 와인을 양조하는 것까지 눈으로 담고 싶습니다. 후에 그 지역의 와인과 음식 마리아주를 배우고, 돌아와서 나만의 공간에서 요리와 와인을 페어링해 손님들에게 많은 경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를 지도해주신 유은이 교수님과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해주신 이용문 소믈리에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 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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