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비가 지나가면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전국적으로 촉촉한 가을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은 눈치다. 가을은 하늘이 높푸르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만큼, 식도락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는 계절이다.

가을이 제철인 음식들은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요리부터 EPA와 DHA의 보고인 고등어, 키토산이 풍부한 대하, 그리고 바다의 명품 전복과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까지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있다. 항만을 두고 있는 부산이나 인천, 제주도, 거제도 등이 가을 단골 나들이 장소로 꼽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 중 거제도는 해녀가 직접 따오는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횟집들이 즐비해, 식도락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특히 올 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유난히 인기가 많았던 물회는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거제도 물회를 먹으러 오는 여행객도 많은 편이다.

거제도는 먹거리 외에도 바람의언덕이나 신선대, 외도보타니아를 비롯해 돌고래 먹이주기나 희귀 파충류 등 다양한 이색체험으로 아이들과 오기 좋은 거제씨월드, 거제의 아름다운 바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거제어촌민속전시관 등 가볼만한곳들이 많아, 여행의 재미를 배로 느낄 수 있다.

▲ 회는 두툼함 두께와 식감을 자랑해 입안 가득 퍼지는 해산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사진=강성횟집>

식도락을 위해 거제도를 방문했다면 우선 현지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추천되고 있는 ‘강성횟집’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뽐내는 곳으로, 깨끗하게 관리된 수족관에는 각종 물고기와 해산물들이 가득하다.

대표메뉴인 강성스페셜을 주문하면 가장 먼저 멍게와 개불, 성게알, 소라, 전복 등 다양한 구성의 해산물이 푸짐한 양에 스끼다시로 제공된다. 메인메뉴인 회는 두툼함 두께와 식감을 자랑해 입안 가득 퍼지는 해산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물회 역시 이곳의 별미로 육수와 모든 재료가 한 그릇에 담겨져 나가는 보통의 물회와 달리, 육수가 따로 나와 양에 맞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야채와 해산물의 싱싱함은 배로 만끽할 수 있다.

입소문 난 거제도 횟집인 만큼 성게비빔밥, 멍게비빔밥, 회덮밥, 전복중 등 푸짐한 식사류도 준비돼 있으며, 얼큰한 매운탕과 각종 주류도 갖추고 있어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한편 ‘강성횟집’은 거제도 맛집으로도 불리는 곳으로 대명리조트와의 접근성이 좋으며 선선해지는 가을에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올 가을, 시원하고 안전한 실내공간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강성횟집’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물회를 맛보며 관광과 식도락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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