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 와인 '빈디고'가 푸른 빛 색상에 대한 논란에 휘말리게 되었다. <사진=빈디고 페이스북>

최근 와인 ‘빈디고’가 푸른빛 와인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시됐지만 음료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바로 ‘이 푸른 빛이 어떻게 자연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다.

빈디고를 만든 프랑스의 사업가 ‘르네 르 베일(Leene Le Bail)'은 이 푸른빛이 안토시아닌이라는 천연 색소를 통해 푸른색을 띠게 된다고 밝힌 바있다. 샤도네이를 베이스로 만든 와인이 붉은 포도 껍질을 지나 푸른색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농업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Research)’의 베로니크 셰니어(Veronique Cheynier)' 연구원은 이 주장에 반박하며 “이 와인의 붉은 포도 껍질에서 얻은 안토시아닌이 어떤 과정에서 푸른색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과학과 미래(Sciences et Avenir)‘지를 통해 밝혔다.

“산성 배지에서 파란색으로 착색된 안토시아닌 색소가 실험식에서 성공적으로 분리 된 경우에도 이 색소는 포도 피부 벌프에 아주 미세한 양만 존재합니다”라고 밝힌 그녀는 색소가 낮은 pH의 산성 매질에서는 적색을 띠며 7보다 높은 pH에서는 청색으로 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부분 와인의 pH는 3-4다.

또한 같은 연구원인 ‘쟝-루이 에스쿠디에(Jean-Louis Escudier)'는 “4보다 높은 pH를 가진 와인은 미생물학적으로 불안정하고 빨리 산화됩니다. 이 효과는 벽돌색에 레드 와인에서 볼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소에 주장에 따르면 이 포도주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화이트 와인에 적포도 껍질을 첨가 해야 되는데 이에 해당할 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와인은 정해진 품종으로만 만들어야 하는데 적포도 껍질은 화이트 와인의 품종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맞지 않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에 출시된 블루 와인 ‘Gik'은 안토시아닌과 ’인디고 카민(E132) 착색료‘에서 색을 추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와인기구‘의 규칙에 따르면 착색료는 와인으로 표기하는 것이 금지돼있으며 이를 함유한 제품은 ’와인 기반 음료‘로 분류되어야 한다.

한편, 빈디고 와인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재 프랑스에서 판매하기 위해 프랑스 유통 업체와 협상 중인 상태로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과연 빈디고가 와인 시장에서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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