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이 시점에도 지구온난화는 진행되고 있다 <사진=flickr>

올해 강타했던 폭염으로 전 세계가 지적한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를 느낄 수 있었다. 내년이 지금보다 기온이 높을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이에 많은 업체들이 환경 문제를 공감하고 리싸이클링과 업사이클링으로 환경 보전에 힘쓰며 지구 온난화 피해를 최소화에 동참하고 있다. 

리사이클링(Recycling)은 단어 그대로 재활용을 의미한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Upgrade와 Recycling의 합성어로 재활용에서 더 나아가 활용과 디자인에 신경 써 다른 하나의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는 지금 환경 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고,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들도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재활용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착한 기업은 어디가 있을까.

리사이클링(Recycling)하는 업체

푸르밀,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와 ‘속풀어유’에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종이 소재 패키지 활용

▲ 푸르밀에서는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다 <사진=푸르밀>

푸르밀은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을 적용한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은 최대 75%가 목재에서 얻은 펄프 섬유로 구성돼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다. 친환경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제작된다. 

푸르밀은 GS리테일과 손잡고 국내 우유 업계 최초로 종이 소재의 ‘카토캔’을 적용한 이색 음료 ‘속풀어유’도 선보이고 있다. 카토캔은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생산과 재활용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용기로,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다. 

푸르밀 관계자는 “환경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해 도입한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과 카토캔 패키지가 국내에서도 보편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유제품 개발과 더불어 친환경 패키지 사용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심, 포장재 재질을 단일화한 ‘유니 소재’로 편리하게 재활용 

농심은 효율적 재활용이 가능한 ‘유니 소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니 소재는 제품의 설계, 생산 단계에서부터 수거 및 재활용 단계를 고려해 포장재 등의 재질을 단일화하는 것을 뜻한다. 단일 소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쉽고 유해 물질을 줄일 수 있다. 농심은 백산수 용기의 각 소재를 한 가지로 통일해 자원 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초록색 칠성사이다 페트병 무색으로 변경

롯데칠성음료는 내년에 단계적으로 칠성사이다 페트병 용기의 색상을 무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환경부와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출시한 ‘칠성사이다 로어슈거’와 지난해 출시한 ‘칠성스트롱 사이다’에 무색 페트병을 적용한 바 있다. 또한 무색 페트병을 적용할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변질 우려 등이 있는 만큼 제품 안전성을 고려해 다각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에 라벨 분리 쉽도록 ‘블루라벨’ 적용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페트병에 ‘블루라벨’을 적용해 소비자가 손쉽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라벨은 페트병에 본드 등으로 부착돼 있어 분리 및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 라벨과는 다르게 절취선을 넣어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한 환경친화적인 라벨이다. 절취선 끝을 잡아당기면 폭 1cm 정도로 뜯겨나오면서 전체 라벨을 깔끔하게 벗겨낼 수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5월 출시한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에도 블루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하는 업체

토스트에일, 버려지는 빵을 맥주로 제조

▲ 영국의 맥주 제조업체 토스트에일 <사진=flickr>

영국의 맥주 회사 토스트에일은 먹고 남은 빵을 사용하여 양조한다. 토스트 에일은 영국 내에서 빵의 44%는 쓰레기로 버려지고, 가정에서 하루 2,400만 조각 정도가 매일 버려진다고 추정한다. 먹고 남은 빵들은 대개 자선 단체나 푸드 뱅크에 전달되어 빈민층에게 제공되며 사람이 섭취하기에 부적절할 때에는 동물들의 사료로 사용된다.

그러나 토스트에일은 어떠한 용도로 쓸 수 없어서 쓰레기장으로 직행하는 빵만 사용한다. 토스트에일은 맥주를 양조할 때 곡물과 같이 끓인 곡물과 보리는 영양가가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것을 봤다. 토스트에일 실험을 해본 후 양조하고 남은 곡물을 스낵으로 바로 업사이클링 했다.

밸리스, 생활 폐기물이 아닌 식재료 등으로 반려동물 식품 제조

▲ 밸리스는 업사이클링해 반려동물 식품을 제조한다 <사진=밸리스>

밸리스는 청년들이 모여서 반려동물의 생활을 연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반려동물 식품을 제조한다. 펫코노미가 이슈인 요즘 밸리스는 국내 생태계 파괴 어종인 배스를 활용한 영양제, 상품성이 없는 과일, 영양이 풍부한데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농가에서 폐기되는 초유 등으로 반려동물 식품을 제조한다.

메리우드, 사용하고 남은 코르크로 소품 제조

▲ 코르크를 이용해 전구와 자석으로 업사이클링 했다 <사진=메리우드>

메리우드는 폐목재 등 목재를 기반으로 소품들을 업사이클링해 제조하며 교육을 통해 환경보호와 친환경 DIY 문화에 도움을 준다. 와인을 오픈할 때에는 코르크를 따야되는데 메리우드는 코르크를 업사이클링해 전구와 자석을 제조했다.

바틀샥, 와인병을 조명으로 업사이클링

▲ 바틀샥은 와인 공병으로 업사이클링해 조명을 탄생시켰다. <사진=바틀샥>

우리나라에서 와인병은 다른 유리병과 다르게 처리 비용을 내야하는데, 처리 대신 매장 인테리어 소품으로 비치하는 곳이 있다. 바틀샥은 한 단계 더나아가 업사이클링해 조명으로 탄생시켰다.  

아디다스,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로 신발과 축구 유니폼 

▲ 바다 폐기물 플라스틱 11개로 업사이클링하여 생산된 아디다스의 '울트라부스트 팔리(ULTRA BOOST PARLEY)' <사진=flickr>

아디다스는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파트너십을 맺어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로 신발과 축구 유니폼을 만들었다.

아디다스에서 출시한 '울트라부스트 팔리(ULTRABOOST PARLEY)'는 11개의 플라스틱 병을 다양하게 재활용하여 만들어졌으며, 이 신발 한 켤레가 바다로 11개의 플라스틱병 유입을 막는다고 생각하면 참 기특하고 본받아야 될 자세가 아닌가 싶다. 또한, 아디다스는 최종적인 목표로 신발과 의류를 제조할 때 석유가 원재료가 되는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파이어마커스, 세상에서 가장 험난한곳에서 나온 제품

▲ 파이어 마커스는 소방관이 실제 사용했던 것을 업사이클링해 제조한다 <사진=파이어마커스>

파이어마커스는 실제로 소방관들이 사용했던 소재를 가지고 업사이클링해 제조한다. 제조되는 상품의 수익은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수익금이 전달된다.  

현재, 지구는 예전보다 환경상태가 악화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다음세대와 미래를 위해 현시점부터 노력하며, 저런 생각들이 지구를 깨끗이 하는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싶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동규 기자 ldgcoco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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