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리 피에몬테 말비라 와이너리 오너 (Roberto Damonte)

[소믈리에타임즈| 최염규기자] 이태리 피에몬테 말비라 와이너리 오너 Roberto Damonte씨를 오늘 저녁 강남 한정식집에서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고재윤회장,이정훈 국가대표소믈리에(워커힐 호텔)와 함께 만났다. 

몇년전에 이태리 방문시에 와이너리에 초대받아서 보낸 환상적인 밤(맛있는 요리, 와인, 음악, 춤)이 다시 떠올랐다. 약간의 우려와는 달리 한국 음식도 아주 맛나게 잘드셔서 물어보니 비지니스 관계로 일본을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동양적 문화나 음식에 거부감은 전혀 없다고 한다.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은 전혀 변함이 없었지만 간간히 와인이야기가 나올때면 급 진지한 모드로 변하는 모습은 오너다운 카리스마를 느낄수 있기에 충분했다.

말비라 와이너리는 1300년 정도 전부터 이 지역에서 거주했던 다르몬테(Damonte)가문이 1989년에 카날레 시내 중심에서 외곽지역인 카노바(Canova)로 이전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말비라 와이너리는 타나로강 왼편의 작은 마을 카노바에 위치하고 있다. 카노바가 속한 이 로에로 지방은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고향으로 유명한 랑게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로에로의 지형은 랑게보다 지질학적으로 더 나중에 생성되었기에 언덕은 더욱 가파른 것이 특징이다.

말비라 와이너리가 세워진 것은 1974년이지만 이 와이너리를 소유한 다몬테 가문은 200년 이상 와인을 생산하고있으며, 지금은 로베르토(Roberto)와 마시모(Massimo)형제가 우애 좋게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 이태리 피에몬테 말비라 와이너리 오너가 운영하는 호텔 " Villa Tiboldi"

말비라 와이너리에서 10분간 걸어서 올라가면 객실이 50개, 멋진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피에몬테 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Villa Tiboldi가 나온다.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지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배우기 위해 요리사들이 유학을 오기도 하고, 2006년 동계올림픽 때 빌 게이츠 회장이 한동안 묵고 갔다는 명소로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빌라식 호텔이다.

피에몬테 지역은 2개 화이트 와인 DOCG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남서부의 가비(Gavi)이고 또 하나는 중남부 산지인 랑게의 서쪽에 위치해있는 로에로 지역이다.
이 지역은 바다가 융기된 지역으로 모래와 칼카리어스라는 석회질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어 와인이 매우 섬세하고 예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아카시아향 등 꽃 향이 풍부하고 특히 미네랄이 풍부하다.

말비라 와이너리는 포도 생산량의 증대와 포도원의 확장을 꾀하지 않고 36헥타의 면적에 연간 30만 병을 생산하면서 이 지역의 토양과 기후 문화를 반영한 맛있고 고 품격의 와인을 추구하고 있다. 말비라 와이너리가 있는 로에로지역은 토양이 타 지역에 비해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 와인 맛이 섬세하고 구조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대표와인으로 트리니타(Trinita)라는 포도밭에서 생산된 트리니타 로에로 아르네이즈(Trinita Roero Arneis) DOCG가 유명하다

* 말비라 유래 : 과거에 있었던 와이너리의 정원이 남쪽이 아닌 북쪽을 향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정원의 위치가 잘못되었다고 항상 말하고 다녔는데 즉, 이탈리어로 항상 잘못된(Mal)위치(Vira)이다. 정원이 잘못된 위치에 있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와이너리 이름을 말비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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