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 와인 중에는 까베르네 소비뇽, 시라, 피노누아 등 대부분 프랑스의 주요 품종들로 좋은 와인들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프랑스에서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다른 나라로 가서 큰 성공을 거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말벡처럼 말이죠. 와인지역사전 마지막 시간인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와 인중심지 멘도자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생산량으로 세계 5위를 하는 와인 대량생산국 중 하나인데요. 그중에서도 70%의 와인은 멘도자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멘도자의 와인생산량 중 85%는 레드와인이며,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바로 말벡 품종인데요. 이 말벡 품종의 고향은 원래 프랑스 꺄오르 지역입니다. 말벡은 껍질이 두꺼워서 유독 진한 색상의 와인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지역에서는 블랙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말벡은 보르도 와인등 유명와인 산지들에 가려져 빛을 보진 못하였고 엉뚱하게 아르헨티나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품종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멘도자 말벡은 묵직한 바디감과 진한 검은색 과실향, 그리고 특유의 은은한 민트향 등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아르헨티나 와인 산지들이 안데스산맥에 위치하고 있듯이 멘도자의 와이너리들도 세계 와인 산지 중 가장 높은 해발 600M 이상의 구릉지에 흩어져 위치하고 있습니다.

멘도자는 풍부한 일조량과 안데스 산맥의 풍부한 수자원,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만나, 포도재배에 매우 적합한 떼루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렴하면서 퀄리티 좋은 밸류와인부터, 농축미와 복합미가 있는 고급 와인까지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습니다.

멘도자의 말벡으로 만든 레드와인은 향의 임팩트가 강해서 숯불에 구운 스테이크나 양고기 등이 아주 잘 어울리는데요. 캠핑이나 펜션으로 놀러 가실 때, 야외에서 바비큐를 하시면서 드시기 가장 적합한 와인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으로 마지막 와인지역사전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동안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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