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버지니아주 레스토랑 '레드헨'에서 쫓겨난 백악관 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 <사진=Wikimedia Commons>

최근 미국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버지니아주 렉싱턴에 위치한 ‘레드헨’ 레스토랑에서 비윤리적인 정부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쫓겨난 사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인 저격 트윗을 남겨 화제가 되었다고 음식전문지 ‘이터’에서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드헨 레스토랑은 새라 허커비 샌더스 같은 좋은 사람을 내쫓는 일보다 더러운 캐노피들과 문, 창문 그리고 페인트 작업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나는 항상 한가지의 룰이 있다 레스토랑의 외관이 더러우면 내관도 똑같다는 것’이라는 트위터를 남겼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는 입장 자체를 거부당한 것은 아니다. 식사하던 중 오너 ‘스테파니 윌킨슨’으로부터 나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직원들의 걱정으로 샌더슨 대변인에게 스테파니가 무관용 정책에 관한 질문을 했고 이를 거부하고 회피하자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윌킨슨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논쟁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나는 내 사업이 있고 그 사업이 번창하길 바란다. 하지만 자신의 도덕성을 지키기 위해 불편한 행동과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민주주의의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레드헨 레스토랑의 직원 중 일부가 성적소수자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었고 최근 트럼프가 언급한 ‘트렌스젠더가 군대에서 복무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지지한 샌더스 대변인의 출입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 논란의 중심에 선 버지니아 '레드헨' 레스토랑 <사진=버지니아 레드헨 페이스북>

실제 스테파니는 레드핸 직원들에게 샌더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편하면 내가 그녀에게 떠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으며 직원들은 불편하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한다. 그 뒤 샌더스와 그의 일행은 식사 중 윌킨슨이 그녀를 식당 안뜰로 불러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한 후에 그녀에게 떠나 달라는 요청을 했고 그녀는 ‘알겠습니다. 갈게요”라고 답변했다. 샌더스의 그룹은 음식 값을 지급하려고 했으나 윌킨슨은 무료(On the house)라고 말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음식이 메뉴가 소진되거나 없어지면 레스토랑에서 일적 표현인 ‘86’d’를 보드에다가 적었다. 뜻은 새라 허커비 샌더슨이 ‘86’d (사라졌다)’라는 걸 의미하는 것이었다.

한편, 레스토랑 평가 및 소개 사이트인 ‘옐프’에는 정치적인 리뷰로 상반된 평이 쏟아졌다. 샌더슨의 지지자들은 레드핸 레스토랑에 제일 부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한 유저는 “그곳에서 절대로 식사를 하지 말라, 그들은 편협한 생각을 하는 좌익 주의자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레드헨 레스토랑의 웹사이트는 해킹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존재한다. 세계적인 셰프 ‘데이비드 챙’은 트위터를 통해 레드핸이 제임스 비어드 재단의 아메리칸 클래식 상을 수여 받을 자격이 있다며 지지를 표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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