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나이티드 항공이 유럽 오전 9시 30분 이전 항공편을 제외하고 스트룹 와플을 메뉴에서 뺄 예정이다. <사진=Takeaway>

운하와 튤립, 마약과 성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풍차 등 네덜란드에 대한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네덜란드를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은 ‘암스테르담 스트룹와플’이다. 치즈로 유명한 고다에서 유래된 이 쿠키는 두 장의 웨이퍼 사이의 샌드위치 모양의 얇은 카라멜 같은 시럽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적으로 스트룹 와플은 커피나 차를 담은 머그잔 위에 올려놓아 살짝 녹인 후 먹는다.

음식전문지 ‘푸드앤와인’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 스트룹 와플을 메뉴에서 없애고 ‘메이플 웨이퍼 쿠키’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 방침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스트룹 와플은 기내식으로 완벽한 간식거리로 사랑받아왔다. 바스락거리지도 않고 끈적거리지도 않아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내에서 마시는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로 고객들이 자주 즐기는 메뉴중 하나다. 예상치 못한 난기류가 발생했을 때 커피 위에 올린 스트룹와플이 뚜껑 역할을 하기까지 한다.

▲ 스트룹와펠은 커피 혹은 차 위에 올려 먹는 페어링 디저트로 사랑받았다. <사진= Saaleha Bamjee>

그러나 2016년부터 제공되어 꾸준히 사랑받아왔던 스트룹 와플이 오전 9시 30분 이전에 유럽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에서 단계적으로 폐기되고 있다. 대체품으로는 바삭한 질감과 감미로운 메이플 풍미를 결합한 ‘메이플 웨이퍼 쿠키’를 제공한다.

유나이티드 항공 캐터링 운영 담당 부사장 ‘찰린 그문데(Charlean Gmunder)’는 성명서를 통해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통해 메이플 맛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이러한 맛의 트렌드를 활용할 방법을 항상 찾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메이플 웨이퍼 쿠키가 기존에 스트룹 와플과 같이 사랑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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