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제임슨 바텐더볼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정현 바텐더 <사진=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지난 6월 3일(일)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 제임슨(Jameson)에서 주최한 '2018 제임슨 바텐더볼 코리아(2018 Jameson Bartender's Ball Korea)'가 디 뮤지엄에서 개최됐다. '한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임슨 위스키 칵테일'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돌 된장찌개를 모티브로 한 칵테일 '솥(SOT - Savory Oriental Taste)'을 선보여 심사위원들과 약 400명의 소비자들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고 우승을 한 서정현 바텐더(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더 그리핀 바)를 만났다. 

Q. ‘2018 제임슨 바텐더볼 코리아’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치른 대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대회는 제임슨 위스키에서 주최한 2018 Jameson Bartender’s Ball Korea이며, 지난 6월 3일 디 뮤지엄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주제는 ‘한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임슨 위스키 칵테일’이었습니다.

이틀간 진행됐던 예선전을 거쳐 Top 8 바텐더들이 약 3주간 개별 업장에서 ‘제임슨 칵테일 위크’를 진행하였고, 심사위원 평가, 소비자 평가, 그리고 칵테일 위크의 점수를 종합하여 우승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오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간 제임슨 위스키를 사랑하는 바텐더들의 축제 'Jameson Barrelmen’s Homecoming(제임슨 베럴맨 홈커밍)' 파티에 참석하게 되며, 우승자는 제임슨 위스키 한국 대표 바텐더로서 전 세계 바텐더들과 경쟁하는 '2018 Mixmaster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Q. 이번에 선보인 ‘솥(SOT)'이란 칵테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제임슨 바텐더볼 코리아에서 서정현 바텐더가 선보인 솥(SOT) 칵테일 <사진=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대회 주제가 한식과 잘 어울리는 칵테일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한식을 떠올릴 때 주로 불고기와 삼겹살을 연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겐 생소하지만 불고기나 삼겹살과 비슷하면서도 비할 수 없이 맛이 좋은 한우 차돌박이를 선택했습니다.

차돌박이 음식 중 '솥뚜껑 차돌박이'와 '차돌 된장찌개'를 모티브로 한 칵테일을 기획하였고, '솥(SOT - Savory Oriental Taste)'이 탄생했습니다. 

된장으로 달콤한 시럽을 만들었고, 이와 어울릴 수 있는 두부 크림을 직접 만들어 칵테일의 발란스를 잡고 맛을 더했습니다.

Q. 전통주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전통주를 이용하여 만든 칵테일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전통주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전통주를 칵테일로 만들면 색다를 것 같아요. 전통주를 칵테일 재료로써 활용했을 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위스키처럼, 일부 전통주의 경우 우리나라 전통 자기(磁器)에서 숙성되기도 합니다. 깔끔한 피니쉬와 더불어 긴 여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주에 대해 아직까지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전통주 고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서정현 바텐더 <사진=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Q.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전통주와 전통주 칵테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만 선택하기 너무나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전통주는 2016년 코리안컵에서 우승할 당시 사용했던 담솔을 꼽고 싶습니다. 담솔은 솔송주를 증류한 형태의 증류식 소주이며 고유의 은은한 솔향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는 더 그리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칵테일의 베이스이기도 합니다. 

담솔과 Coke, 시나몬 스틱 조합의 칵테일은 은은한 솔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칵테일입니다.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심플한 칵테일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칵테일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보통 세계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외국 바텐더들이 ‘한국에는 어떤 술이 있니?’, ‘한국의 술로는 칵테일을 만들지 않니?’ 등의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대부분의 바텐더들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각 나라의 술을 베이스로 칵테일을 만들기 때문이죠. 아직까지는 전통주를 활용해 세계무대에 도전하진 못했지만, 항상 제 마음 속에서는 언젠간 전통주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그 우수성이 빛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제 목표 또한 세계 대회에 참여하게 되거나 각 나라의 세계적인 바텐더를 만날 때 전통주의 매력을 살린 저만의 칵테일로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 서정현 바텐더 <사진=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정현 바텐더는 오는 6월 25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월드 믹스마스터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전 세계 29개국에서 온 바텐더들이 경쟁하는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 대표 바텐더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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