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약 11조74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밝혔다. 이는 2007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전체 국민이 1년 동안 마신 커피는 265억잔이며 한국인 1인당 연평균 커피소비량은 512잔에 달한다. 이는 하루 한잔이 넘는 양이다. 

이처럼 커피가 국민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언뜻 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주류에 커피를 넣어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이색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주류업계는 부드러운 커피를 더해 도수를 낮추고 은은한 커피향을 느낄 수 있는 신제품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공략하고 있다.

▲ 딸꾹다방(좌)과, 막걸리카노(우) <사진=보해양조, 국순당>

지난 2015년 부라더 소다를 출시해 국내 탄산주 시장을 개척한 보해양조는 콜드브루 커피를 넣은 소주 '딸꾹다방'을 출시했다.

딸꾹다방은 콜드브루 원액을 넣어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술을 마시고 싶지만 알코올 향을 싫어하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알코올 도수 16.9도이며 커피가루를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 쓴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콜드브루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쌀과 커피로 발효판 커피막걸리 ‘막걸리카노’를 출시했다. 막걸리카노는 곱게 간 생쌀과 로스팅 원두 파우더로 7일간 발효해 빚은 알코올 도수 4%의 신개념 막걸리다.

막걸리카노는 커피의 깊고 풍부한 향과 신맛과 단맛, 쌉사름한 끝 맛이 막걸리의 부드럽고 담백한 풍미와 저도의 알코올이 조화를 이뤄 향긋하고 부드러운 색다른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느낌을 준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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