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지 버거(Veggie Burger)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버거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 divinemisscopa>

요리전문매체인 '더데일리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패스트-캐주얼 체인 루나 그릴이 출시한 채식 버거가 채식과 전혀 관계없는 재료들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질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위터 유저인 @VeganPolice는 채식이라 말할 수도 없다며 진짜 채식으로 먹기 위해 페타 치즈를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들이 내놓은 대답은 버터에 두른 팬에 조리하기 때문에 안된다는 답변이었다. 또한, 그녀는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줄 수 있냐는 주문에는 팬을 닦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안된다며 거절했다.

루나 그릴이 판매하고 있는 채식 버거의 슬로건은 ‘혁신적인 식물성 버거’지만 밑에 짤막한 글씨의 ‘채식 스타일은 준비가 안 됐습니다.’라는 반어적인 문구와 비욘드 미트(Beyond Meat) 로고가 있는데 현재 비욘드 미트는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한 식물성 재료로 만드는 육류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그녀의 트윗으로 밝혀진 논란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일이다.’, ‘포인트도 없이 트렌드인 채식을 끼워 넣기만 했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반응으로는 어떤 음식이든지 ‘비건(Vegan)'이라는 말이 들어간다는 것은 처음부터 그 음식은 비건 전용 식품으로 만들어선 안된다는 반증이라는 의견을 말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채식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는 트렌드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이해되지 않는 비건(Vegan) 식품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단순한 돈벌이로 치부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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