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의 커피샵 붐에 해외 언론도 관심이 많다. 4일 영국 로이터 통신도 국내의 카페 붐 현상에 대해 한국은 포화상태이며 지금은 커피 전쟁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렇다. 요즘 서울에서는 거리마다 커피 매장 하나 찾기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제 커피 기구(the 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ICO)에 따르면 한국인의 인당 커피 소비는 1990년 이래 2배 가까이 늘었으며 국내의 커피샵은 체인매장, 개인매장 모두 2011년 보다 3배 이상 증가하여 약 5만 개에 다다르고 있다. 커피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14년 커피 체인점의 매출 성장은 약 8%로 더디지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매년 20% 이상 급성장했다. 

이렇게 성장한 시장이지만 최근 서울시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는 새로운 커피 매장이 들어서는 만큼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국경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국내의 커피 시장에서 관련 업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어디보다 눈에 띄는 건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들은 작년부터 각각 자체 커피 브랜드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GS25, CU, 7-11은 각각 'Cafe25', 'Cafe GET', '세븐카페' 라는 자체 브랜드로 1,000원에서 1,500원 사이 가격대를 형성하며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각각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292%, 62%, 396%로 급성장 중이며 국내 커피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질세라 대표 패스트푸드 맥도날드 또한 작년 초 2,100원의 커피 가격을 1,500원으로 낮추어 3배 이상의 판매를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커피 체인점의 경우 국내 커피 시장에 대응이 서로 달랐다.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가장 큰 커피 체인 이디야의 문창기 CEO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을 긴급한 상황으로 인정하고, 전략을 여러 번 논의하였으며, 이러한 경쟁을 위해 작년부터 매장 커피의 질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커피의 가격은 올렸다고 했다.

반면, 다른 체인점들은 커피 시장 경쟁에 규모를 줄이거나 해외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체인점 카페 드롭탑은 작년 말 인력을 20% 가량 줄이고 해외로 진출해 2015년 11월 상하이에 첫 번째 직영점을 오픈한 이후 올 3월 2호점을 오픈했다. 

카페베네는 900개 이상의 매장을 2015년 3월 말 매장을 850개로 축소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싱가폴과 인도네시아의 합작법인에 투자에 지분의 38%를 매각하고, 매출 성장을 위해 동남아로 시장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6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주커피의 경우 2013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무려 20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다. 그리고 2015년 12월에 중국의 최대 부동산 기업인 완다그룹(Wanda Group)과 협력하여 매년 50개의 매장을 오픈하기로 했다.

편의점을 필두로 많은 개인 매장들이 중 저가로 공략 함에 따라 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는 국내의 커피 시장에 앞으로 관련 업체들이 어떻게 접근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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