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론 지역 와인 생산자 협회 '론 비뇨블(Rhône Vignobles)'이 지난 12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협회 및 소속 와이너리를 소개했다. 론 비뇨블은 프랑스 남부 론 지역의 와인 생산자 협회로, 협회에 소속된 14개의 와이너리 전부가 한국에 방문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수히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며 론 지역의 와인산업을 일으키려는 목적으로 세워진 론 비뇨블은 협회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달랐다.

▲ 론 비뇨블 간담회 <사진= 소믈리에타임즈 DB>

Q. 론 비뇨블이란?

론 비뇨블은 북론과 남론의 와인 생산자가 모인 단체로, 1990년에 세워졌다. 협회원이 모여 기술정보 공유와 월간 미팅, 홍보 활동 등을 함께하고 있다. 설립 초반에는  시니어 생산자의 멘토링을 받는 젊은 와인 생산자의 모임이었으나, 점차 소속 와이너리의 성장을 도모하는 단체로 발전했다.

Q. 록 음악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론 비뇨블을 소개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와인은 예술이다. 예술 중 음악이 와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나왔고, 론 비뇨블의 특징을 반영할 수 있는 음악이 록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다른 협회와는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록음악을 통해 양복을 입고 발표하기보다 편안하게 즐기는 술이 와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하루 종일 걸려서 정말 힘들었는데, 우리의 경쾌한 모습이 잘 드러나 아주 맘에 든다.

Q. 다른 협회와는 다른 론 비뇨블만의 특징은?

협회원 모두가 친구, 가족과 같은 관계에 있다는 점이 론 비뇨블만의 특징이다. 우리는 시너지의 효과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서로를 경쟁자로 보지 않고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로 대한다. 예를 들어, 협회 내에서 정기적으로 와인 시음회를 열며 서로의 와인을 평가하고 필요한 조언을 해준다. 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협회원에게는 각자가 알고 있는 수입 업체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바로 이 끈끈한 우정 덕에 우리 협회에 속한 와이너리는 지난 27년간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 론 비뇨블이 제작에 참여한 뮤직비디오 <사진= 소믈리에타임즈 DB>

Q. 론 비뇨블 와이너리 특징 및 성장과정

Domaine Jean-Michel Gerin

코트 로티, 콩드리유, 생 조셉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세대가 교체되어 현재 2대가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90년대 초반에는 1헥타르를 소유하고 4-5헥타르를 빌려 경작했으나, 지금은 16헥타르를 소유하고 있다. 빌려서 사용하는 포도원은 30헥타르에 달한다.

Domaine Yves Cuilleron

와이너리는 코트 로티와 콩드리유 사이에 위치해 있다. 크로즈-에르미타주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스위트 와인만 생산하던 콩드리유에서 처음으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들며 론 와인의 품질을 높였다. 3.5헥타르에서 시작하여 현재 65헥타르를 소유하고 있다.

Domaine François VIllard

1991년에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이전에는 셰프였는데 그때의 미각을 활용해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36헥타르 일구고 있으며, 포도를 사서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Domaine Louis Chèze

루이 셰즈는 1978년에 와인 양조를 시작했다. 현재 34헥타르를 소유하며, 포도를 사기 때문에 총 64헥타르에서 포도를 생산한다.

Domaine Combier

콤비에는 복숭아, 살구 등의 과일을 재배했으나, 80년대 중후반부터 와인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970년부터 유기농 와인 농법으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Domaine Graillot

현재 2대가 물려받아 운영 중이고, 와이너리 설립 시기는 1985년이다. 다른 도멘과 달리 20헥타르로 시작하여 여전히 같은 넓이를 유지하고 있다. 20헥타르 중 3헥타르에서 화이트 품종을 재배한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포도를 기른다.

Domaine Courbis

코르나스 지역을 위주로 와인을 만들고 있다. 30년 전에는 10헥타르를 소유했으나 현재 36헥타르의 밭을 일구고 있다. 생 조셉, 생 페레 와인도 함께 생산 중이다.

Domaine Alain Voge

와이너리는 코르나스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생-페레에서 최초로 오크 숙성을 거친 화이트 와인을 출시했다. 유기농 인증 받았으나, 실제로는 바이오다이내믹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Domaine Delubac

26헥타르의 밭을 소유하며 케란(Cairanne)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코트 뒤 론 빌라주 케란, 코트 뒤 론 레드 등을 생산한다.

Domaine de Montvac

현재 25헥타르를 경작중이며 경작 방법을 완전히 유기농으로 바꾸었다. 바케이라, 지공다스, 코트 뒤 론 와인을 생산한다. 와인 메이커이자 오너인 세실 뒤세르(Cécile Dusserre)가 현재 론 비뇨블의 대표를 맡고 있다.

Domaine de la Janasse

1973년에 설립되었다. CDP에서 20헥타르로 시작하여 현재 90헥타르를 운영하고 있다. CDP, 코트 뒤 론, 코트 뒤 론 빌라주를 포함한 와인을 생산 중이다.

Domaine de Beaurenard

현재 7대손이 운영하며, CDP내의 소유 경작지가 32헥타르에 달한다. 바케이라를 포함하여 60헥타르를 보유하고 있다.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내믹 방식을 추구하며, 와인 양조 시 천연 효모만을 사용한다.

Domaine de la Citadelle

뤼베롱(Luberon)에서 IGP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90년에 8헥타르에서 시작하여 현재 2대가 48헥타르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하는 와인은 12종으로, 테루아의 종류는 4가지로 늘어났다. 론 비뇨블에는 2000년대에 참여하게 되었다. 유기농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와인을 만든다.

Chateau Revelette

론 비뇨블 회원중 유일하게 프로방스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와인 품질을 높이고자 수소문하던 중 론 비뇨블을 알게되어 협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현재 35헥타르의 밭에서 바이오다이내믹 방식으로만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 천연 효모를 사용한 내추럴 와인도 만들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지선기자 j.kim@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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