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대한입니다.

2017년에 시즌 1으로 시작한 ‘와인용어사전’이, 2018년을 맞아 시즌 2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와인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위주로 설명했던 시즌 1과는 다르게 시즌 2에서는 와인이 생산되는 산지들을 위주로 특징들을 짤막하게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먼저 시즌 2 첫 회에는 ‘레드와인’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지역! 바로 프랑스의 ‘보르도’를 소개해드려 볼까 합니다.

보르도는 대서양과 인접해있는 프랑스 서남부지역의 와인 산지를 칭하는데요. 이 보르도의 주요와인 산지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뉩니다. 갸론강과 도르도뉴강이 합쳐진 지롱드강이 중심이 되어서, 지롱드강과 가론강의 좌측을 좌안, 지롱드강과 도르도뉴강의 우측을 우안이라고 칭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가장 익숙한 지역은 보르도 좌안 중에서도, 1855년 지정된 61개의 ‘메독 그랑 크뤼’ 와인을 가지고 있는 메독 지역이 될 텐데요. 이 61개의 ‘메독 그랑크뤼’ 중에서도 샤토 라피트 로칠드 등 1등급 5개의 샤토는 5대 샤토라고 불리며 상당한 몸값과 그 유명세를 자랑합니다.

메독을 포함한 좌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자갈이 많은 토양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토양에 적합한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중심으로 블렌딩이 된 레드와인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이트 와인은 주로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을 중심으로 양조하는데요. 좋은 품질의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도 많지만, 최고의 스위트 와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소테른’ 와인이 바로 보르도 좌안 상류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르도 우안은 상대적으로 점토질의 차가운 성질의 토양이 많은데요. 이런 토양에서는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메를로가 더 적합하여 주 품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을에는 생떼밀리옹과 포므롤이 있는데요.

먼저 생떼밀리옹은 독특하게도 10년에 한 번씩 심사를 통해 수정이 되는 그랑 크뤼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855년 이후 거의 변동이 없는 메독 그랑 크뤼에 비해 좀 더 합리적인 등급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윗등급은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세 A 이고, 현재 카베르네 프랑을 주 품종으로 사용하는 샤토 슈발블랑을 비롯해 4개의 샤토가 여기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므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알려진 ‘페트뤼스’가 속해있는 지역입니다. 빈티지에 따라서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이 와인뿐만 아니라 포므롤에는 생산량은 작지만 고 퀄리티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가라지 와인들의 산지입니다. 이 동네의 와인들은 따로 정해진 등급은 없지만, 다른 산지의 그랑 크뤼에 필적하는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즌 2 첫 번째 시간 ‘보르도’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짧은 시간에 소개해드리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와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보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지역 설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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