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북부 지역의 워싱턴하면 떠오르는 곳은 시애틀이다. 이곳은 워싱턴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서북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며, 항구가 옆에 있는 물의 도시로 로맨틱한 곳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리고 시애틀뿐만 아니라 스타벅스(Starbuck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코스트코(Costco)등도 떠오른다. 하지만, 이외에 유명한 것이 또 있다.

<워싱턴주 와인(Washington State Wine)>

▲ 2016년 포도 품종별 생산량 <자료=washingtonwine.org>

바로 와인이다. 워싱턴주는 미국 내 와인생산량 2위의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워싱턴주 와인의 선두에 있는 샤또 생미셸(Chateau Ste.Michelle)은 상업용 포도를 심은 1960년대부터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며 워싱턴주 와인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워싱턴주는 구세계 고급 와인 생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와 비슷한 위도선상에 있어 포도 재배에 적합한 최상의 지리학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대재난이었던 미줄라 대홍수(Missoula Floods)로 인해 배수가 잘 되고 포도 재배에 적합한 다양한 토양과 기후를 가지고 있다.

▲ 워싱턴주(Washington State) AVA <자료=washingtonwine.org>

현재 14개의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에서 샤르도네(Chardonnay), 메를로(Merlot), 리슬링(Riesling),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시라(Syrah) 등 40개 이상의 다양한 포도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품종에 따른 고유한 특성과 순수한 과실 맛, 구세계와 신세계를 어우르는 듯한 스타일은 워싱턴주 와인의 전형적인 특징이며, 현재 와이너리의 수는 약 900여개가 넘는다.

참고로, 프랑스가 와인 산지를 구분하고 와인 제조를 통제하는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가 있다면 미국은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로 와인 산지를 구분한다.

각각의 AVA는 그 산지만의 독특한 기후·토양을 지니고 있으며, 야키마 밸리(Yakima Valley), 왈라 왈라 밸리(Walla Walla Valley), 콜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 푸젓 사운드(Puget Sound), 레드 마운틴(Red Mountain), 콜럼비아 고르주(Columbia Gorge), 호스 헤븐 힐스(Horse Heaven Hills), 월루크 슬로프(Wahluke Slope),  래틀스네이크 힐스(Rattlesnake Hills), 스나이프스 마운틴(Snipes Mountain), 레이크 셜란(Lake Chelan), 나치스 헤이츠(Naches Heights), 에이션트 레이크(Ancient Lakes), 루이스클락 밸리(Lewis-Clark Vally) 등 14개의 AVA가 있다.

대부분의 AVA 지역이 위치한 동부는 연간 극소량(약 25㎝)의 비가 내리고 대부분 맑은 날씨에 햇빛을 많이 쬐어 포도의 당도가 풍부하다. 또한, 일교차가 심한 사막 지역이라 포도에 산도를 부여해줘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질의 포도가 생산된다. 각 AVA는 와인의 향과 맛을 결정하는 고유의 기후와 지형 및 토양을 가지고 있으며, 부족한 물의 양은 첨단 관개 기술로 채우고 와인메이커들의 우수한 양조 기술로 다양하고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워싱턴주 와인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2018년 워싱턴주 와인(Washington State Wine) 디너>

▲ 각 와이너리 관계자들이 열띤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와인21고성찬기자>

지난 2018년 1월 18일에는 더 플라자 호텔 서울(The Plaza Hotel Seoul)에서 워싱턴주 와인협회 주최, 미국 농업무역관 후원, 와인21이 미디어 주관, 워싱턴주 와인 디너 행사가 열렸다.

함께 했던 와인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White Wine
 1. Aniche Cellars Bombadail White Blend 2016
 2. DeLille Cellars Chaleur Blanc White Blend 2016
 3. Trust Cellars Riesling 2016

Rose Wine
 1. Charles & Charles Rose 2016

▲ 2018 워싱턴주 와인(Washington State Wine) 디너의 레드 와인 <사진=와인21고성찬기자>

Red Wine
 1. Aniche Cellars Beholden Red Blend 2015
 2. Charles & Charles Cabernet Sauvignon Blend 2015
 3. Chateau Ste. Michelle Columbia Valley Cabernet Sauvognon 2015
 4. Columbia Crest H3 Cabernet Sauvignon 2015
 5. DeLille Cellars Grand Ciel Cabernet Sauvignon 2013
 6. Milbrandt Estates Merlot 2012
 7. Ryan Patrick Rock Island Red Blend 2015
 8. Powers Champoux Cabernet Sauvignon 2013
 9. Powers Kiona Cabernetn Sauvignon 2013
10. Quilceda Creek Columbi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15
11. Quilceda Creek Columbia Valley Red Blend 2015
12. Revelry Vintners Range Red Blend 2014
13. Revelry Vintners Red Mountain Cabernet Sauvignon 2014
14. Seven Hills Winery Ciel du Cheval Red Blend 2014
15. Seven Holls Winery Seven Holls Vinyard Merlot 2014
16. Trust Cellars Cabernet Sauvignon 2014

<기자의 시선>

▲ Revelry Vintners(왼쪽) Jeff 와 Charle & Charles(오른쪽) Ritchie

이번 워싱턴주 디너는 리슬링(Riesling),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샤도네이(Chardonnay) 등 다양한 화이트 와인들과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in), 멜롯(Merlot), 시라(Syrah) 등 레드 와인의 매력을 발견한 시간이었으며, 각 와이너리 관계자들이 유쾌하고 즐겁게 와인을 소개했다. 2005년 24살 청년에 의해 설립된 Revelry Vintners, 아직 자국내에서만 소비되며 가족경영으로 운영되는 Aniche Cellars, 라벨 디자인이 톡톡 튀는 Charles &  Charles, Trust Cellars 등 아직은 미수입되는 와인들을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더 다양한 워싱턴주 와인 이야기는 워싱턴주 와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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