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코크가 본인의 셀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소더비즈 홈페이지 영상 캡쳐>

세계 최대의 경매 전문 기업 소더비즈(Sotheby's)는 5월 19일부터 3일간 경매를 통해 옥스바우 카본의 창립자이자 와인수입가인 윌리엄 코크(William I. Koch) 셀러의 와인 20,000병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 윌리엄 코크 셀러 코너 모습 <사진=소더비즈 홈페이지 영상 캡쳐>

과거 윌리엄 코크는 와인 수집으로 몇 번 이슈가 되었다. 한번은 과거 미국의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와인 4병에 50만 달러를 지불했는데 이후에 그 와인은 가짜로 판명되었고, 2005년 유명한 와인 수집가였던 루디 쿠니아완(Rudy Kurniawan)에게 가짜와인 211병을 2백만 달러 이상에 구매했다. 이에 윌리엄 코크는 소송을 제기했고 루디 쿠니아완은 결국 10년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번 3일간 진행될 블록버스터급 판매는 억만장자인 윌리엄 코크가 약 40년간 수집한 전체 컬렉션의 절반에 까깝다고 알려져 있다. 소더비즈 와인 경매 판매의 사장이자 이 경매를 기획한 코너 크리겔(Connor Kriegel)은 "그는 분할로 매수했다. 그는 그가 사랑한 와인을 살 기회가 올 때마다 샀다."고 했다.

이번 윌리엄 코크의 컬렉션은 약 2,700개의 경매품목(Lots)으로 나뉠 것이고 약 $10.5M(120억 원)에서 $15M(172억 원)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120개 이상의 품목은 샤토 라뚜르(Château Latour)이며, 그중 하나인 1961년 빈티지 매그넘 6병은 $42,000(5천만 원)에서 $60,000(7천만 원) 사이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 윌리엄 코크 셀러의 샤토 라뚜르 코너 모습 <사진=소더비즈 홈페이지 영상 캡쳐>

또한, 80개 이상 품목은 샤토 무통 로칠드(Château Mouton Rothschild)인데 그중 하나인 1945년 빈티지 10병은 $80,000(9천만 원)에서 $120,000(1억4천만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겔은 "이것은 최고로 전설적인 와인 중 하나다. 이 와인은 전시(wartime) 빈티지이고 이것은 그들이 만든 최고의 와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와인 판매 발표 성명에서 윌리엄 코크는 "약 4만 3천여 병의 와인 모두를 제 셀러에서 소비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 세계의 수집가에게 와인들과 함께 영광스런 순간을 즐기길 바라며 기쁘게 이 판매를 제안했습니다."라고 감상을 말했다.

한편, 와인 경매 시장은 2011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엔 특별한 와인들만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주 소더비즈의 런던경매장에서 윌리엄 코크가 소장한 것과 같은 1945년 무통 로칠드 1병이 $12,000(1,400만 원) 이상에 팔렸다.

크리글은 "윌리엄 코크는 이름있는 와인 수집가이며 많은 사람이 흥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며 "전 세계로부터 개인 수집가를 비롯한 와인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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