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토의 스파클링 와인은 인근에 위치한 롬바르디아의 전통방식 스파클링 와인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스타일이다. 이 곳에서는 프로세코(Prosecco) 품종으로 백만 핵토리터 이상의 값싸고 신선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복숭아 향이 많이 나고 이스트 향은 느껴지지 않는 이 와인은 샤르마(Charmat) 방식으로 프리잔테(Frizzante) 또는 스푸만테(Spumante)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스푸만테는 최소 3.5기압의 압력을 지닌 풀 스파클링 와인이다. 프리잔테는 약 발포성 와인으로 보통 1에서 2.5기압의 압력을 가진다. 두 와인 모두 보통 커다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양조된다. 단조롭고 실망스러운 프로세코도 있지만, 드라이하거나 세미 스위트한 신선한 프로세코는 베네토 사람들의 식전주로 사랑받고 있으며 클래식 칵테일인 벨리니(Bellini)에 사용되기도 한다.

▲ 프로세코 DOC 및 DOCG 지도 <사진=www.prosecco.club>

2009년부터 프로세코를 생산하는 2곳의 DOCG 구역이 생겨났다. 코넬리아노 발도비아데네(Conegliano Valdobbiadene) DOCG와 좀 더 덜 알려진 아솔로 프로세코(Asolo Prosecco) DOCG가 그것인데, 아솔로 프로세코는 보통 프로세코 몬텔로 에 콜리 아솔라니(Montello e Colli Asolani)로 알려져 있다. 두 DOCG 구역은 프리잔테와 스푸만테 슈페리오레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풀 스파클링 슈페리오레 와인들의 경우 두 생산구역 모두 드라이 하거나 미디엄 스위트 스타일로 와인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브뤼(Brut)나 엑스트라 드라이(Extra Dry)로 출시된다.

세미-스파클링 스타일은 종종 전통방식으로도 양조하는데 이럴 경우 레이블에 전통방식이라고 표시한다. 코넬리아노(Conegliano)와 발도비아데네(Vladobiadene) 마을 사이의 언덕 지역이 프로세코 생산의 중심부다. 때문에 생산자 협회(Consorzio)는 이 지역을 크뤼(Cru)로 지정했다. 가장 중요한 크뤼는 카르티제(Cartizze)다. 전체 4,300헥타르의 DOCG 구역 중 106헥타르에 불과한데 풀 스파클링 와인이며 보통 드라이하게 출시된다. 잔당은 리터당 17그램에서 35그램이다. 레이블에는 발도비아데네 슈페리오레 디 카르티제(Valdobbiadene Superiore di Cartizze)라고 표시한다.

▲ 자르데토 프로세코에서 생산하는 프로세코 슈페리오레 DOCG 와인 <사진=www.zardettoprosecco.com>

대부분의 프로세코는 논 빈티지로 출시되지만, 빈티지 프로세코가 되려면 해당 빈티지의 포도를 85% 이상 사용해야 하며 반드시 해당 DOCG구역 포도를 85%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는 DOCG 프로세코의 품질을 관리하고 이미지를 높이기 위함이며 보통의 프로세코는 레이블에 Prosecco DOC라고만 표시한다. 만약 와인이 DOC 레벨이 아닐 경우엔 레이블에 프로세코라는 말을 쓸 수 없으며 글레라(Glera)라는 포도 품종명만 표시할 수 있다.

2010년 콜리 에우가네이 피오르 다란치오(Colli Euganei Fior d’Arancio), 피아베 말라노떼(Piave Malanotte), 프리울리(Friuli)와 베네토에 걸쳐있는 리종(Lison)이 새롭게 DOCG구역이 되었다. 알려지지 않은 이 DOCG들의 탄생은 이탈리아 DOCG 시스템이 고쳐질 필요가 있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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