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하우스에서 수확하는 감자의 터짐 증상을 줄이려면 제때 수확하고 수확하기 1일~2일 전에 잎줄기를 미리 뽑을 것을 당부했다. 감자를 겨울철 하우스에 파종해 이른 봄에 수확하면 비교적 가격이 높은 시기에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확할 때 감자 껍질과 속살 일부에 좁고 얕게 금이 가는 증상이 나타나면 상품성이 떨어져 농가 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
 

▲ 괴경(덩이줄기)터짐현상(surface crack): 감자의 껍질과 속살이 좁고 얕게 갈라지는 증상(좌측사진), 생장열개(growth crack):괴경(덩이줄기) 터짐 증상과 비슷하거나 재배 중에 토양 수분 변화에 따라 발생 <사진=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촌진흥청의 ‘겨울철 하우스재배 감자의 수확 시기, 수확 방법, 괴경(덩이줄기) 크기에 따른 터짐 증상 발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봄에 너무 늦게 수확하거나 경운기나 트랙터를 부착한 수확기(굴취기)를 이용하면, 크기가 큰 감자일수록 터짐 증상이 많이 발생했다.
 
하우스재배 감자는 일반적으로 12월에 파종해 4월∼5월에 수확하는데, 수확량을 늘릴 목적으로 수확 시기를 5월 하순으로 늦추면 감자가 많이 굵어져 일부 품종의 경우 터질 가능성이 20%~40%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증상이 심한 감자는 수확하기 1일∼2일 전에 잎줄기를 미리 뽑아 놓으면 터짐이 주는 효과가 있었다. 이는 땅 속의 감자가 수확 전에 잎줄기에서 미리 분리돼 수분 흡수가 억제됨에 따라 감자 내부의 팽압 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장동칠 박사는 “하우스재배 감자를 수확할 때 괴경 터짐 증상을 줄이려면 제때 수확하고, 수확 전에 잎줄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감자 터짐 증상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품종 육성과 수확 방법 등 연구에 힘써 농가에 빠르게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팽압이란? 식물 세포를 물 또는 삼투압이 세포액보다 낮은 용액 속에 넣었을 때에, 막압(膜壓)과 평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세포의 내부로부터 밖을 향하여 작용하는 막압과 같은 크기의 압력을 말한다.

관련문의는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 장동칠(033-330164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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