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한국와인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2017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이 열리는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서 개최됐다.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정영경 부회장이 '일본 와이너리 현황으로 본 한국와인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 "한국와인의 빠른 성장을 위해, 우리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방법"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정영경 부회장은 그동안 140년 역사의 일본 와인이 겪었던 생산, 판로, 마케팅 등의 다양한 시행착오를 정리했고, 그 결과 정립된 일본 와인만의 제조법, 양조법, 그리고 마케팅 방안 등에 대해 조사해왔다. 올해는 한국 와인 생산자들과 일본 와이너리 견학을 통해 일본 와인 발전으로부터 벤치마킹 방안 등을 연구해왔다.

일본 야마나시(山梨)에서는 8년 전부터 ‘KOJ(Koshu of Japa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매년 2월 영국 런던에서 고슈품종으로 만든 일본와인을 소개하는 시음회를 개최하여 유명 와인 저널리스트나 소믈리에, 와인 전문가들에게 일본의 와인을 어필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한 매해 꾸준히 세계와인품평회에 일본와인을 출품하여 수상을 함으로써 일본와인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2010년과 2013년에 각각 일본고유의 토착품종인 ‘고슈(甲州)’ 와 'MBA 품종'을 OIV(국제포도와인기구)에 자국의 양조용 포도로 등록해 일본이 엄연한 와인 생산국임을 세계와인시장에 어필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일본와인은 최근 5년간 수출량이 20배 증가했다고 한다.  

세미나 발표를 마친 정영경 부회장은 "우리 한국와인의 빠른 성장을 위해서, 가까운 옆 나라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우리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며, "해를 거듭함에 따라 품질이 향상되고 안정화되어가고 있는 한국와인이 하루빨리 세계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날이 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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