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바르디 주의 프란차코르타 지도 <사진=www.franciacorta.net/it>

롬바르디(Lombardy)는 이탈리아에서 공업적, 농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롬바르디의 와인 생산지역은 수도 밀란(Milan)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부유한 이 도시는 와인 소비량이 높다. 또한 현대적인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스틸 와인도 발전하고 있다.

프란차코르타(Franciacorta) DOCG는 롬바르디에서 가장 중요한 DOCG 구역이며 프란차코르타는 이탈리아에서 유일한 샴페인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란차코르타 DOCG는 오직 스파클링 와인만 생산하며, 이 지역에서 스틸 와인이 생산될 경우 쿠테프랑카(Cutefranca) DOC 또는 세비노(Sebino) IGT로 출시된다.

▲ 프란차코르타의 한 와이너리 <사진=www.franciacorta.net/it>

프란차코르타라는 명칭은 1570년에 ‘자연발효의 스파클링 와인 양조’란 논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최초로 프란차코르타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은 귀도 베를루끼(Guido Berlucchi)로서 1960년대 초반에 프란차코르타를 만들었으며, 카델보스코(Ca’Del Bosco)의 마우리치오 자넬라(Mauricio Zanella)는 고급 샴페인에 대항할만한 프레스티지 뀌베인 안나마리아 클레멘티(Annamaria Clementi)를 1979년 탄생시켰다.

프란차코르타는 1995년 전통방식(Metodo Classico)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으로 DOCG를 취득했다. 사용되는 품종은 샤르도네, 피노 네로(Pinot Nero) 그리고 최대 50%의 피노 비앙코(Pinot Bianco) 품종이 양조에 허용되어 있다. 논 빈티지 프란차코르타는 최소 18개월 이상 효모와 숙성해야 하며, 포도 수확일로부터 25개월 이상이 되어야만 출시 가능하다.

▲ 귀도 베를루끼(Guido Berlucchi)에서 생산하는 사텐 프란차코르타 <사진=www.berlucchi.it>

레이블에 사텐(Saten)이라고 표시되어있다면 청포도 만으로 만든 5기압 미만의 압력을 가진 와인으로, 일반적인 프란차코르타는 5기압에서 6기압 사이의 압력을 가진다. 프란차코르타 로제는 최소 25%의 피노 네로 품종을 사용해야 하며 세니에(Saignee) 방식 보다는 블랜딩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빈티지(Millesimato) 프란차코르타는 37개월 이상 숙성해야 출시 할 수 있으며, 많은 생산자들이 이보다 긴 기간동안 숙성해서 출시한다. 빈티지 샴페인과 달리 빈티지 프란차코르타는 최소 85% 이상의 빈티지 와인만 사용되면 된다. 만약 빈티지 프란차코르타 리제르바(Riserva)일 경우 최소 5년의 효모 숙성기간 포함 67개월 이상의 숙성 기간을 요구한다.

브뤼 스타일 밖에 없는 사텐을 제외하고 프란차코르타는 도사토(Dosato = Dosage) 과정에서 당분이 결정되어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되고 잔당 기준과 명칭은 샴페인과 동일하다.

전통방식의 스파클링 와인은 롬바르디 남쪽의 올트레포 파베세 메토도 클라시코(Oltrepo Pavese Metodo Classic) DOCG에서도 생산된다. 이 지역에선 피노 네로 품종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 70%의 피노 네로 품종을 사용해야 하며, 85% 이상 사용했을 경우엔 레이블에 품종 명을 표시할 수 있다.

올트레포 파베세 메토도 클라시코 와인의 숙성 요구 기간은 프란차코르타 보단 짧다. 논 빈티지의 경우 15개월 이상 효모 숙성해야하며 빈티지의 경우 2년 이상 효모 숙성해야 한다. 이 지역의 스틸 와인은 올트레포 파베세(Oltrepo Pavese) DOC로 출시된다.

프란차코르타의 북쪽에는 발텔리나(Valtellina)가 있다. 롬바르디에서 가장 중요한 레드 와인 생산 구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키아벤나스카(Chiavennasca)로 알려진 네비올로 품종으로 와인을 만드는데, 피에몬테의 네비올로와 비교해서는 좀 더 가볍고 각진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이 곳은 이탈리아에서 네비올로를 재배할 수 있는 한계선이다. 산악 지형과 높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일조량 덕에 포도가 천천히 익을 수 있다.

발텔리나 자체는 DOC 등급이지만 발텔리나 슈페리오레((Valtellina Superiore)와 발텔리나 스포르자토(Valtellina Sforzato ; Sfurzat)는 DOCG 등급이다. 발텔리나 슈페리오레는 5곳의 서브 존을 가지고 있는데 발젤라(Valgella), 인페르노(Inferno), 그루멜로(Grumello), 사쎌라(Sassella), 마로지아(Maroggia)가 그것이다. 발텔리나 슈페리오레 와인은 인근 스위스에서 병입되면 레이블에 스타가파실리(Stagafassli)라고 표시한다. 발텔리나 슈페리오레 와인은 배럴 숙성 12개월을 포함해 최소한 24개월 이상 숙성해야 하며, 리제르바의 경우 출시 전 3년을 숙성해야 한다.

스포르자토는 레치오토(Recioto)와 유사한 스타일이며 건조한 네비올로 품종을 이용해서 만든다. 말린 포도의 비중은 전체 포도즙의 50%를 넘길 수 없으며, 완성된 와인은 최소 2년간 숙성해야 하며 최소 알코올은 14%다.

모스카토 디 스칸조(Moscato di Scanzo) DOCG는 프란차코르타 서쪽에 있는 베르가모(Bergamo)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여기서는 레드 모스카토 품종으로 파시토(Passito) 방식의 레드 와인을 만든다. 와인은 최소 2년간 숙성해야 하지만 배럴에서 숙성하지는 않는다. 모스카토 디 스칸조 와인은 종종 푸투라(Futura)라고 불리는 날씬한 형태의 500ml 리터 병에 병입된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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