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피에몬테(Piedmonte) <사진=Wikimedia commons>

포(Po)강을 중심으로 피에몬테 지역을 나누는데, 포강의 충적토는 일반 농사에는 적합하나 포도 농사에는 너무 비옥하여 적합하지 않다. 주요 와인 산지는 포강의 남쪽 산자락인 아스티(Asti), 알레산드리아(Alessandria), 쿠네오(Cuneo)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세 지역 내에 몬페라토(Monferrato), 랑게(Langhe) 언덕이 속해 있다.

주요 토양 성분은 석회질의 이회토, 사암 그리고 진흙과 모래가 섞여 있다. 산악 지형으로 인해서 이 지역은 다양한 중기후(Mesoclimate)들을 가지고 있다. 피에몬테는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랑게 언덕은 종종 가을 우박의 위험이 있지만 알프스산맥의 비그늘 효과(Rain Shadow)를 누린다. 바르바레스코 생산자들은 하늘에 얼음을 녹이는 대포(Canon)를 발사하여 우박의 위험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랑게와 몬페라토 언덕은 남향의 지세를 가지고 있으며 이 지역 방언으로 소리(Sori)라고 알려져 있는 네비올로(Nebbiolo) 품종은 피에몬테를 대표하는 장기숙성형 고품질 품종이다. 네비올로라는 이름은 ‘아침 안개(la Nebbia)’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의 기후로 인한 긴 행 타임(Hang Time)은 높은 산도와 알코올, 강력한 탄닌, 잊혀지지 않는 아로마와 복합성, 피니쉬를 와인에 부여한다.
 

▲ 피에몬테의 주요품종인 네비올로(Nebbiolo) <사진=Wikimedia commons>

피에몬테에서 중요한 적 포도 품종은 네비올로, 돌체토(Dolcetto), 바르베라(Barbera)다.

네비올로에 대해선 앞서 설명했기에 생략하고 돌체토는 조생종으로 좋은 탄닌과 풍부한 과일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산도는 낮은 편이다. 주로 빨리 소비되는 와인에 사용된다. 바르베라는 피에몬테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산도가 높지만 탄닌 레벨은 낮다. 그러나 최근에 새로운 양조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설명한 것과 같은 품종 특징 구분이 점차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이 밖에 적포도로는 브라케토(Brachetto), 그리뇰리노(Grignolino), 루케(Ruche), 크로아티나(Croatina), 베스폴리나(Vespolina), 프레이자(Freisa) 등이 있다.

모스카토 아 쁘띠 그랭(Muscat a Petits Grains) 품종은 피에몬테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청포도 품종이며 아스티 스파클링을 만드는 품종이다. 코르테제(Cortese), 아르네이스(Arneis), 에르바루체(Erbaluce), 파보리타(Favorita = Vermentino) 품종 역시 피에몬테에서 재배되는 품종이지만 중요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메를로, 쉬라, 소비뇽 블랑 등의 국제품종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이들은 일부 DOC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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