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와인으로 추천해요, 프레시하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 하루를 시작할 때 에너지를 줍니다."

말비라 와이너리(Malvira Winery)의 오너 '로베르토(Roberto Damonte)'와 함께 '비르벳 브라케토 NV(Birbet Brachetto NV)'를 마시며, 그가 처음으로 한 말이다.

'비르벳 브라케토 NV'는 한마디로 '맛있는 와인'이다.

검붉은 레드 컬러로 와인 글라스에 담을 때 잔잔하게 올라오는 기포는 시작부터 작은 놀라움을 선사한다. 레드 스파클링이라고 하면 맞을까? 

드라이하지 않고 가볍지만 밸런스는 완벽에 가깝다. 풍부하고 복잡한 아로마와 마지막까지 입안을 즐겁게 하는 탄산과 다양한 과실맛은 마시는 이들을 기분좋게 하기 충분하다. 긴 피니시 끝에 느낄 수 있는 상큼한 과실맛과 달달한 딸기향, 꽃향기 또한 다시 잔을 들게 하는 매력이다.

언제 마시든 상큼한 봄을 느끼게 하는 비르벳에도 단점이 있다.

한잔으로 끝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두잔, 세잔도 부담없이 즐겁게 넘어가는 비르벳은 해외에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와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죽기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 리스트에도 포함되어 있다. 마셔본 바 위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유명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브라케토 품종과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리브 가우께(Rive Gauche)'를 10% 블렌딩해 만들어진 이 와인은 5% 수준의 알코올 도수와 12%의 잔당을 지녀 누구나 마시기 부담 없는 비르벳이 되었다. 

로베르토는 샤르마 방식으로 생산하여 닫힌 공간에서 발포성 기포가 와인에 녹아들어 이런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했다며 딸기나 크림이 많은 제과와 잘 어울린다고, 특히 더운 여름날에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고 추천했다. 디저트 와인으로 마신다면 과일이나 초콜릿과 어울린다고 한다. 

또한 말비라의 와인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또한 즐겨마신다고 알려져 있다.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 비르벳의 가격은 약 2만원 정도로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아 한번 마셔 볼 수 있다면 마셔보길 추천한다.

한편, 비르벳 와인을 생산하는 말비라 와이너리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로에로 지방의 작은 마을 카노바에 위치하고 있다. 로에로 지방은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고향으로 유명한 랑게 강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언덕이 매우 가파른 것이 특징이다. 

말비라 와이너리의 설립은 1974년이지만 말비라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다몬테 가문은 200년이 넘도록 포도재배와 와인 생산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형제의 돈독한 형제애와 긍정적 사고를 통해 와인 양조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렇게 색다르고 맛있는 와인을 생산 할 수 있지 않을까. 또다른 말비라의 와인들이 궁금해진다.

소믈리에타임즈 Helen Jo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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