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공부할 때 가장 처음 어려움을 느낄 때는 아마 포도 품종을 배우기 시작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은 매우 다양하고 이름도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품종들만 추려 총 5회에 걸쳐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오늘은 레드와인 품종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까베르네 소비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의 원산지는 프랑스 보르도입니다. 보르도는 강의 중심으로 우안과 좌안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까베르네 소비뇽’은 우리가 익히 아는 보르도 메독 그랑 크뤼들을 포함해서 주로 좌안 레드와인의 주 품종으로 사용됩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현재 미국, 칠레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저렴한 데일리 와인으로도 생산되지만, 장기숙성에 도움을 주는 타닌과 산도가 높아서 고급 와인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사용됩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주로 날씨가 덥거나 온화한 기후와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지역과 양조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품종의 특성은 두꺼운 포도 껍질에서 오는 진한 루비빛 색감과, 블랙체리 같이 검고 작은 과실과 민트등의 허브향 그리고, 높은 타닌과 산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맛은 주로 드라이한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캘리포니아 등 더운 기후대에서 만든 와인은 달콤한 과실향과 약간의 잔당을 가지고 있어 마시기 편한 스타일로도 생산됩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주로 육류요리에 잘 맞는데요. 특히 로스트 비프, 등심 스테이크 등 아주 고전적인 육류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육류의 기름진 느낌이 높은 타닌을 부드럽게 중화해줌과 동시에 와인의 산도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굳이 스테이크가 아니어도 구운 소고기와 함께 드셔보신다면 가장 좋은 마리아쥬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이대한 소믈리에

이대한 소믈리에는 2013년도 대학생 소믈리에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아마추어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포함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였고, 소믈리에로 근무하다가 현재 와인샵 매니저로 재직하며, 와인DB 수집 및 분석하고 와인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이대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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