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열풍이다. 많은 매체에서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해양심층수를 마신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보인다. 또한 ‘해양심층수의 미네랄 밸런스와 체액의 미네랄 밸런스가 유사하여 몸의 수분흡수가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곳에 수온이 항상 2 ℃ 이하를 유지하는 물이다. 필수적인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유기물이나 병원균 등이 거의 없는 청정한 해수자원을 말한다.
 

▲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곳에 수온이 항상 2 ℃ 이하를 유지하는 물이다. <사진=글로벌심층수>

그렇다고 수심 200m 이상의 모든 바닷물이 해양심층수는 아니다. 해양심층수는 생성원리가 다르고 정해진 순환벨트를 따라 지구를 순환한다. 수천년전 그린란드 근처의 빙산이 녹기 시작했다. 녹은 빙산물은 바닷물의 온도와 염분에 의한 밀도 차이로 바닥으로 가라앉아 해양심층수를 이루고, 북태평양 순환류를 타고 지구를 돈다.
 

▲ 심해로 내려온 해수는 약 2천년간 순환벨트를 따라 돈다. <사진=글로벌심층수>

심해로 내려온 해수는 약 2천년간 순환벨트를 따라 돈다. 특별한 루트를 따라 돌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5개국(대한민국, 일본, 미국, 대만, 노르웨이)만이 해양심층수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러시아 연해주 표층해수가 냉각되어 동해를 따라 순환한다. 약 400년 정도의 빈티지(물의 수명)를 갖고 있다.

동해 심층수는 연간 3조 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성으로 미래 안전한 마실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처음으로 강릉 정동진, 동해 추암, 속초 외옹치, 울릉 저동 이상 4개 지역을 해양심층수 취수해역으로 지정하였으며, 2013년 2월에는 고성 오호, 양양 원포, 울릉 태하, 울릉 현포 등 4개 해역을 추가해 총 8곳에서 해양심층수를 생산한다.

보통 해양심층수는 Desalinated라고 해서 탈염과정을 거친다. 일반 해수에는 35퍼밀정도의 많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음용수로 만들기 위해 20배 이상 희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양심층수의 희석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먼저 수백m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취수한 해양심층수를 육지에서 저장한 후, 역삼투압 장치로 탈염수와 농축수를 분리한다. 농축수는 증발 농축기로 미네랄과 수분을 따로 분리하고 그 미네랄 중에서 소금 성분을 따로 분리한다. 소금 성분을 제외한 미네랄 성분을 앞서 분리한 탈염수와 배합해 병입한다.

이때 배합비율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국내의 많은 해양심층수 회사에선 유통회사의 요구에 맞게 경도를 조절한 상품을 출시한다거나, 경도별로 다른 버전의 해양심층수를 내놓기도 한다.

글로벌심층수의 딥스는 최근 ‘그린’, ‘블루’, ‘골드’ 버전을 출시했으며, 그린은 100, 블루는 150, 골드는 200의 경도를 갖고 있으며, 강원심층수의 천년동안은 경도 80의 ‘천년동안’과 경도 160의 ‘천년동안 베이비워터’를 생산하고 있다.
 

▲ 김하늘 워터소믈리에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는? 2014년 제 4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로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다. 2015년 5회 대회 땐 준우승을 차지하며 연속 입상했다.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 및 칼럼연재로 ‘마시는 물의 중요성’과 ‘물 알고 마시기’에 관해 노력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 워터소믈리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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