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의 명가 이기갈의 꼬뜨 로띠 밭 <사진=fr.wikipedia.org>

북부 론의 크뤼(Cru) AOC들 : 기후의 차이로 인해 북부 론의 크뤼 와인들은 최저 알코올 기준이 남부 론보다 낮다. 북부 론 와인의 최저 알코올 기준은 화이트의 경우 10%에서 11%, 레드는 10%에서 10.5%다.

- 꼬뜨 로띠(Cote Rotie) AOC : 레드 와인만 허용된 AOC다. 원할 경우에 비오니에 품종을 최대 20% 블렌딩 가능하다. 론 강의 우안에 위치하며 가파른 남동향 언덕에 포도밭이 위치한다. 비오니에를 사용할 경우에 전통적으로 필드 블렌딩 방법을 사용했지만, 요즘엔 각각 수확해서 발효하기도 한다. 카다몬, 가죽, 제비꽃, 백후추, 라즈베리 향이 주로 느껴진다.

- 콩드리유(Condrieu) AOC : 비오니에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 생산만 허용된 AOC다. 론 강의 우안에 위치하며 미디엄 바디에서 풀 바디 화이트 와인이 생산된다. 산도는 보통 또는 그 이하다. 살구, 복숭아, 아몬드, 인동덩굴, 린넨 블라섬 향이 주로 느껴진다. 대부분의 콩드리유는 드라이하지만, 일부 스위트한 타입도 존재한다.

- 샤토 그리에(Chateu Grillet) AOC : 콩드리유와 같은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포도밭은 가파른 계단식이며 3.5헥타르의 매우 작은 사이즈다.

- 생 조셉(Saint Joseph) AOC : 레드 와인(90%)과 화이트 와인(10%)을 모두 생산하는 AOC다. 레드의 경우 원할 경우 루산과 마르산을 최대 10% 블렌딩 할 수 있으며 화이트 와인은 루산과 마르산 품종을 블렌딩 해서 만든다. 론 강의 우안에 위치한다.

- 크로즈 에르미타쥬(Crozes Hermitage) AOC : 론 강의 좌안에 위치한다. 레드 와인(92%)과 화이트 와인(8%)을 모두 생산하는 AOC다. 원할 경우 최대 15%의 루산과 마르산을 레드 와인 양조에 사용할 수 있으며 화이트 와인은 루산과 마르산을 블렌딩 해서 사용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토양은 자갈, 석회질, 진흙, 화강암, 편암 등이 혼재되어 있으며 와인의 스타일은 비교적 가볍다.

- 에르미타쥬(Hermitage) AOC : 론 강의 좌안에 위치한다. 레드 와인(73%)과 화이트 와인(27%)을 모두 생산하는 AOC다. 숙성력이 뛰어난 와인을 생산한다. 남향의 화강암 토양 경사지 밭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만들기에 이처럼 강력한 숙성력을 가진 와인이 만들어진다. 원할 경우 크로즈 에르미타쥬와 동일하게 마르산과 루산을 사용할 수 있으며 화이트 와인도 마르산과 루산 품종을 이용해서 만든다. 레드 와인의 경우 바이올렛, 후추, 다크 초콜렛, 체리, 스모키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은 말린 꽃, 살구, 꿀, 토스트 향을 느낄 수 있다.

- 코르나(Corna) AOC : 론 강의 우안에 위치한다. 오로지 쉬라 품종만으로 레드 와인만 허용된 AOC다. 화강암 베이스의 가파른 남동향 테라스 밭에 위치한다. 삶은 고기, 스모크, 커피, 당밀, 검은 과일 향을 주로 느낄 수 있다.

- 생 페레(Saint Peray) AOC : 론 강의 우안에 위치한다. 마르산과 루산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만 생산하는 AOC다. 북부론 크뤼들 중 가장 남쪽에 있다. 생 페레는 론 밸리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서 다른 생산지보다 조금 서늘하다. 화이트 와인은 흰 꽃 향과 시트러스 아로마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스파클링 와인이 유명한데 1825년부터 생산했다고 알려져 있다.
 

▲ 이기갈과 함께 북부론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비달 플뢰리 <사진=Vidal Fleury>

북부 론의 기타 AOC들 : 북부 론의 기타 AOC들은 앞서 설명한 대로 디우아(Dios) 지역 내에 4개가 있다. 디우아는 코르나에서 남동쪽으로 40km 거리에 위치한다. 드롬 강(Drome River) 유역의 프리 알프스(Pre Alps) 지역에 속한다. 알프스 산맥의 영향으로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이 지역의 포도밭은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포도밭 중 하나다(해발 고도 810미터). 이 지역의 주요 품종은 클레레뜨, 뮈스까 블랑 아 쁘띠 그랭, 샤르도네, 알리고떼, 가메, 피노누아, 쉬라 등이다.

- 클레레뜨 드 디(Clairette de Die) AOC : 전통방식(드라이) 또는 메소드 앙세스트랄(스위트) 방식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와인은 드라이 또는 스위트 스타일로 만들어지며 드라이 와인의 경우 클레레뜨 품종으로, 스위트 와인의 경우 최소 75%의 뮈스까에 클레레뜨를 블렌딩 한다.

- 크레망 드 디(Cremant de Die) AOC : 전통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며 사용하는 품종은 클레레뜨, 뮈스까, 알리고떼다.

- 꼬또 드 디(Coteaux de Die) AOC : 스틸 화이트 와인을 앞서 설명한 이 지역에 허가된 품종으로 만든다.

- 샤티옹 엉 디우아(Chatillon en Dios) AOC :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을 생산하는 AOC다. 앞서 설명한 이 지역에 허가된 품종들을 사용한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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