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도 기호식품으로 원하는 대로 마시면 된다. <사진=소믈리에 타임즈 DB>

이번에는 "이럴땐이와인" 밴드운영자를 만나 와인 마시는데 중요한 온도에 대하여 알아본다. 와인에 얼음을 넣어 마셔도 되나요? 물은요?

사실 '와인을 좀 마셨다'는 분들이 들으면 펄쩍 뛸 이야기이다. '와인에 얼음이나 물을 넣어서 마신다니!', 그러나 와인도 기호식품으로 원하는 대로 마시면 된다.

온도를 제 온도에 맞춰서 항상 보관을 하면 바로 꺼내 열어서 마시면 되니까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갖고 있는 와인을 모두 적정온도로 맞추기 힘든 경우가 더 많다. 더운 여름에 화이트와인을 시원하게 마시려고 찾아봤더니 와인이 미지근한 경우에는 마시고 싶은 와인을 못 마시거나, 남의 눈치를 보면서 시원한 와인을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 보다는 얼음을 한 개 넣어서 시원하게 해서 마시는 편이 훨씬 맛있게 마시는 법이다.

레드와인도 마찬가지이다. 더운 여름에 타닌이 적고 산도가 높은 피노누아나, 보졸레, 머루포도를 써서 만든 국산와인 등을 마실 경우에는 온도관리가 제대로 안 된 미적지근한 와인을 마시는 것보다는 얼음을 한 개 넣어서 마시는 편이 훨씬 낫다. 와인을 맛있게 마시는데에는 온도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와인에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은 아주 오래된 문화로 옛날의 와인은 지금보다 알코올 도수도 더 낮고 단맛도 더 강했는데도 물을 타서 마셨다고 하며, 지금도 유럽의 시골에 가면 와인에 물을 타서 마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와인맛이 너무 강하거나 알코올도수가 너무 높은 듯 하면, 기호에 맞춰 물을 타서 마시면 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마시는 것이 와인을 가장 맛있게 마시는 법이다.<출처:이럴땐이와인 밴드>

 

최염규 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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