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환 밥소믈리에

[칼럼니스트 박성환] 2008년에 개발한 하이아미는 쌀 외관 풍미와 밥맛이 좋은 최고 품질 밥쌀용 품종이다.

게다가, 어느 마트에서나 손쉽게 구매가 가능한 ‘기능성 쌀’이다. 다른 품종들은 뉴스에서 글로만 볼 수 있는 환상 속의 쌀이다.

필자가 ‘하이아미’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농진청에서 개발한 쌀 중 ‘네이밍(naming)’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도입된 쌀이 아닌가 싶어서 이다. 그 품종명 하나로 세계 모든 소비자에게 쉽게 이 쌀의 특징을 전달할 수 있다. 더욱이 이름도 촌스럽지 않고 이쁘다.

‘하이아미’란 쌀에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붙여진 이름으로 ‘High Amino acid’의 줄임말이다.
 

▲ 하이아미 아미노산 비교 <사진=박성환>

필수아미노산에는 트립토판, 라이신, 메티오닌, 발린, 류신, 이소류신, 트레오닌, 페닐알라닌, 히스티딘, 아르기닌 총 10가지가 있고, 이 중 히스티딘, 아르기닌은 어린이에게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다.

‘하이아미’는 1998년부터 10여 년 동안 노력하여 2008년 개발되었고 그 후 2013년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됐다. 밥맛이 좋으면서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은 기능성 쌀이다.

필수아미노산이 일반 쌀보다 약 30%(22~49%)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어린이 성장발육을 촉진하는 히스티딘(49%), 메티오닌(48%), 라이신(44%) 등의 함량이 월등히 높아 일명 ‘키 크는 쌀’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매우 권장하는 쌀로 다른 밥쌀용 최고 품종 쌀과 비교해 보면, 식었을 때도 여전히 맛있는 쌀 품종이어서 도시락으로도 매우 적합한 품종이다.
 

▲ 하이아미 쌀 외관형태 <사진=농촌진흥청>

하이아미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숙기 – 중생종
현미 천립중 – 20.7g
단백질 함량– 6.0%
아밀로스 함량– 18.2%
적용지역 – 중부 평야 (김포, 당진, 신안에는 하이아미 전용 재배단지가 있다)

쌀 재배면적이 15번째로 재배량이 많지는 않다. 국립종자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국가보급종에 선정된 이후 계속 보급량이 늘었지만 2016년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 아미노산이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에서 우리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지 못해 식품으로부터 섭취해야만 하는 아미노산을 말한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성환밥소믈리에 honeyric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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