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찌꺼기는 포도밭의 귀중한 비료로 재탄생되고 있다. <사진=Bodegas Marqués de Vizhoja>

스페인 갈리시아에 위치한 'Bodegas Marqués de Vizhoja' 와이너리는 지속가능성 향상과 동시에 곰팡이 질병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커피 찌꺼기’에 주목하고 있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와이너리가 위치한 갈리시아(Galicia) 지역은 스페인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으로, 가장 건조한 지역에서는 800mm에서 대서양 연안을 따라 최대 2,200mm에 이르는 평균 강수량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조건에 따라 포도밭의 곰팡이 문제는 상당히 흔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화학적 방법이 사용된다.

화학물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궁극적으로 더 지속가능한 포도밭을 위한 대체 치료법을 연구해온 Bodegas Marqués de Vizhoja는 포도밭의 커피 찌꺼기를 사용하여 곰팡이의 발육을 막고 포도나무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지역 커피 생산자 ‘Verdadero Café’와 함께 일해왔는데, 근처 과수원에서의 실험을 통해 커피 찌꺼기가 토양의 특성을 개선하고 천연 비료로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커피 찌꺼기를 포도밭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며 앞으로 3년 동안 3개의 다른 포도밭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와이너리의 오너 하비에르 펠라즈(Javier Pelaez)는 "커피 찌꺼기를 비료로 사용하는 것은 순환 경제의 기능으로서 갈리시아 지역 기업 간의 선의의 동맹이 되고 있다"고 말하며 “커피 찌꺼기는 우리 포도원에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약 매월 900kg에 달하는 커피 찌꺼기가 비료로 재탄생된다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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