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3개국의 포도가 합쳐진 'Oenope' 와인 <사진=Oenope>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이를 오고 가는 세 명의 친구들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조달된 포도로 생산한 ‘범유럽 와인’을 유럽문화재단(the European Cultural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출시했다.

와인전문매체 와인서쳐에 따르면 그들이 출시한 ‘Oenope’ 와인은 로마와 보르도를 오가고 있는 Jérôme Felici와 보르도에 거주하고 있는 Françoise Roger와 Bruce Roger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Oenope는 국경 없는 유럽 와인은 세계화, 기후변화, 건강위기 등과 같은 다양한 이슈에 앞장서는 연대 프로젝트로 유럽 와인 생산자들의 노하우, 그들의 영토, 문화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성의 연합’이라는 EU의 모토를 되새기기 위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 사람은 프랑스 와인 전문지 Terre de Vins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같은 유럽 정서를 공유하는 세대에 속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등 이러한 정서가 학대되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와인이 많은 유럽 국가들의 공통되는 연결고리이자 상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Oenope는 유럽문화재단을 통해 EU 기금으로 총 3만 유로(한화 약 4,100만 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첫 레드와인 및 화이트와인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조달된 포토를 블렌딩하여 완성되었다. 그러나, 처음 와인을 생산할 당시 일부 포도 재배자들은 그들의 테루아가 다른 외국의 테루아와 블렌딩되는 것에 그다지 개방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부르고뉴의 와인학자 Antoine Lardy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 부르고뉴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재배된 샤도네이를 이탈리아 트렌티노알토아디제에서 재배된 리슬링과 결합할 수 있었고, 레드와인의 경우 스페인 리오하에서 재배된 카베르네 소비뇽, 프랑스 보졸레의 가메이 그리고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바르베라를 블렌딩할 수 있었다.

현재 와인은 각각 6,000병이 생산되었으며 가격은 85유로(한화 약 11만 6,200원)로 책정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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