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맥도날드 매장 <사진=Bruno Girin>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맥도널드가 32년 만에 러시아 시장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손실은 14억 달러(한화 약 1조 7,693억 2,000만 원)로 예측된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맥도널드 체인 사업이 러시아에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한 곳으로 인수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일단락되어야 맥도널드가 러시아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CEO 크리스 캠진스키(Chris Kempczynski)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연설에서 "작별 인사는 하지 않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말을 쓰겠다"라고 전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가 5월 16일 러시아 시장을 떠나 러시아에서 사업을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각 후에는 이전 브랜드명, 로고, 상표권 및 메뉴에 대한 사용권을 잃게 된다는 회사의 진술에 따른 것이다. 탈퇴는 12억~14억 달러의 손실을 탕감하는 것을 수반할 것이며, 이는 대부분 "비화폐적 성격"의 손해가 될 것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1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 내 자체 매장 850점을 영업 정지시켰지만 130여 개 가맹점은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조업 중단으로 올해 1분기 임금과 임대료 지급, 공급자 의무 등으로 2,700만 달러(한화 약 341억 2,260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또한, 회사는 식료품 재고 처분으로 인해 식당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1억 달러(한화 약 1,263억 8,0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맥도널드는 러시아에서 브랜드로 운영되는 자체 점포의 84%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파트너에 의해 관리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있는 체인 레스토랑의 연간 매출은 평균 20억 달러(한화 약 2조 5,276억 원)이며, 이는 전 세계 총매출액의 9%에 해당한다.

NPD그룹에 따르면 2021년 러시아 외식시장에서 패스트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대인 58%에 달해 중국, 미국, 캐나다 수준에 해당한다. 러시아 통계청은 2021년 말 러시아 외식시장 거래액이 1조 8,700억 루블(한화 약 40조 7,473억 원)로 23.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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