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마틴데일(Justin Martindale) MW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세상은 개인의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데 큰 도전에 직면하게 만들었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굴하지 않고 전진하는 사람들은 값진 성취를 얻고 있다.

저스틴 마틴데일 MW(Justin Martindale MW)는 지난 2월, 2022년 최초로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자리에 오른 주인공이 되었다. 

본래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지만, 지난 2008년 한 와인 소매업체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2013년에는 영국 에든버러에 위치한 로디안 와인 스쿨(Lothian Wine School)을 설립하며 와인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는 저스틴 마틴데일 MW 커리어와 와인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저스틴 마틴데일이며 현재 영국 에든버러에서 활동하고 있는 와인 교육자이자 컨설턴트, 심사위원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입니다.

Q2.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 건가요?

저는 마제스틱 와인(Majestic Wine)이라는 영국의 대형 와인 소매업체에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와인에 관심이 많았지만 잘 알지는 못했어요. 업계에서 일을 하며 다양한 해외여행 기회를 얻어 와인이라는 세계에 빠지게 되었고, 이후 와인에 매료되어 제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Q3. 저스틴 씨는 리즈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하셨고, 그 뒤 클래식 뮤지션으로도 잠시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뒤 와인 산업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쌓기로 결정하셨는데 새로운 커리어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과정 중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딱히요. 저는 괜찮은 음악가였지만 특출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가진 제한된 음악적 능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어요. 마침 음악과 와인 사이에는 예술적, 감각적 관점에서 보면 많은 교차점들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보이는 것만큼 큰 도전은 아니었어요.

Q4. 마스터 오브 와인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시험을 위해 어떻게 공부하시고 경험을 쌓으셨나요? 그리고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현재 ‘로디언 와인 스쿨’의 와인 교육자로서, 많은 독자분들이 저스틴 씨의 와인 공부 방식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마스터 오브 와인에 도전하기 이전에 저는 모든 WSET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또한, 운 좋게도 디플로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데루엣 제임슨상(the Derouet Jameson Award)'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고요. WSET 코스는 현재 전 세계 와인 교육에 있어 대표적인 기준이며, MW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포부가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감'과 '결단력'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가면증후군(임포스터 증후군)'으로 인하여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지만, 만약 당신이 해당 과정에 합격했다면 이미 업계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에요.

동시에 여러분은 겸손해야 하며,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막상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고 있는지 자각하기 때문이죠. 학습 접근 방식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을 개발하는 '조직화'하는 것 입니다. 이것이 확실히 핵심입니다. 또한, 에세이 작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개발하는 것 역시 시험에 있어 사실과 숫자, 수치들을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 "자신감과 결단력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5. 저스틴 씨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MW 시험 환경이 다른 해와는 달랐을 것 같아요. 마스터 오브 와인 도전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분명 어렵긴 했지만, 팬데믹 직전에 필기 및 실기 시험을 통과해 상대적으로 운이 좋았어요. 그러나 MW 시험의 마지막 단계는 '연구 논문'이고 이는 팬데믹 시대 환경에서 이는 더욱 까다로웠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시음 그룹이나 패널이 함께 보이는 것을 포함한 연구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연구 방법에 있어 훨씬 제한적이었습니다. 더욱이 제 논문의 경우 2020년 3월 이후 휴교로 인해 사용이 어렵게 된 도서관 연구를 상당히 많이 포함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MW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이 인내와 극복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어차피 해쳐나가야 할 또 하나의 어려움일 뿐이었습니다.

Q6. '훌륭한 와인'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때, 와인마다 개성과 스타일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저스틴 씨에게 있어 훌륭한 와인이란 무엇을 뜻하나요?

저에게 있어 훌륭한 와인이란 복합미와 동시에 세련미, 균형감, 우아함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와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저에게 있어 진정으로 훌륭한 와인은 이와 더불어 '장소'와 '유산'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와인 가격에 대한 부분도 있겠죠.

Q7. 와인 전문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젊은 친구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먼저 자신의 경력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와인 업계에서의 첫 일자리는 업무 시간이 길고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꼼짝없이 정체되기가 상당히 쉬워요.

예를 들어 만약 여러분이 와인 바이어가 되고 싶다면 어떤 외국어가 당신의 커리어에 있어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고, 와인 제조에 포부가 있다면 세계 어디서 공부할지,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를 아는 계획을 세우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직적이고 야심찬 것이 와인 업계에서의 성공 비결입니다.

Q8.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스틴 씨에게 있어 와인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에게 있어 와인이란 음식과 장소 그리고 행사에 관한 것입니다. 맥락과 맞지 않는 상황에 마시는 훌륭한 와인은 의미가 없습니다. 항상 제가 맛본 와인이 지속적인 인상을 남겼던 순간을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 항상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끼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밤,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등이 대표적이겠지요.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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