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올 더 타임 <사진=문예춘추사/티나>

‘와인 올 더 타임’의 외피는 와인 입문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와인과 함께 행복해지는 행복 안내서다. 고단한 우리의 삶을 위로하는 가장 현실적인 처방, 가장 달콤한 처방으로서 ‘와인’이 등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다루는 와인은 기술적인 측면보다 서사적인 측면의 ‘맛’과 ‘애티튜드’에 방점을 둔 와인이다.

한마디로 놀아본 언니가 술자리에서 썰을 풀 듯 신나게 알려주는 와인 이야기. 그래서 별생각 없이 펼쳤다가도 느닷없이 집중해서 읽게 되는 와인 입문서. 그야말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저자의 와인 입담은 불필요한 내용과 허세가 없어서 좋다. ‘내가 소믈리에가 될 것도 아닌데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라는 불만이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는 알아두면 쓸모가 많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지식만을 전해준다.

누구라도 쉽고 재미있게 와인을 즐기도록 기획된 책 ‘와인 올 더 타임’은 와인 테이스팅의 기본을 알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표현할 정도의 수준, 와인을 구매할 때 필요한 기초 지식을 배워서 마음을 졸이지 않고 좋아하는 와인을 고를 줄 아는 수준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지역별로 어떻게 다른지 기초 지식을 쌓고, 좋아하는 와인들의 공통점을 알아차릴 정도까지를 가르쳐준다. 또한 복잡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쉬운 와인 라벨 보는 법과, 와인 모임이나 간단한 손님 접대 등의 실용 팁도 담고 있어서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책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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